[이혜인] K-패션의 글로벌 가능성을 실험한 ‘Y3K 패션 코레아’

발행 2024년 12월 05일

어패럴뉴스 , appnews@apparelnews.co.kr

이혜인의 ‘유럽서 전하는 패션 이야기’

 

지난 10월 유럽에서 처음으로 열린 K-엑스포 프랑스의 첫날, 파리 브롱냐르 궁에서 개최된 ‘Y3K 패션 코레아(Fashion Corée)’는 단순히 K-패션을 알리는 행사가 아닌,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차별화할지를 실험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이번 행사의 기획자로 참여하면서, 패션쇼와 K-컬처의 융합을 통해 패션 비즈니스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했다.

 

세계 문화의 트렌드로 부상한 K-컬처에 함께 빠져보자는 ‘Dive into K-Vibe’를 슬로건으로, 특별한 경험과 문화를 전달하는 플랫폼으로서의 K-패션을 보여주고자 했다.

 

‘Y3K’는 3000년대의 미래적이고 혁신적인 스타일을 표현한 키워드로, K-패션이 K-팝과 컬처 요소를 모두 아우르며 글로벌 패션 시장의 중심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담았다.

 

기존 패션쇼 형식을 탈피하고, K-패션이 어떻게 문화적 경험으로 확장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어 파리 현지의 대중과 즐길 수 있는 융합 퍼포먼스에 집중했다.

 

 

신진 디자이너 선우와 닙그너스는 본래 컨셉의 의상에 에스파, NCT 등K-POP 아이돌이 착용했던 의상을 융합해 흥미로운 컬렉션을 선보였다.

 

선우는 다채로운 컬러와 독창적인 실루엣으로 즐거움을 선사하는 ‘펀 투 웨어(fun-to-wear)’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닙그너스는 유니크한 컷팅과 아방가르드한 스트릿 스타일로 두 디자이너 모두 도자캣, 에스파 등과 협업하기도 했다.

 

아이키가 이끄는 댄스 크루 훅(HOOK)이 선우와 닙그너스, 라이즈, NCT 등 아이돌 의상 무드가 가미된 패션과 함께 선보인 댄스 퍼포먼스는 음악, 춤, 패션이 결합된 시너지를 창출하며 관객들이 몰입할 수 있는 다차원적 경험의 장을 만들었다.

 

패션이 K-팝과 댄스를 만나 새로운 스토리로 경험될 수 있는 시도로 파리 관객의 시각적, 감각적 참여를 이끌어 냈다. 이러한 통합적 접근으로 패션쇼가 단일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융합해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했다.

 

애프터 파티는 K-패션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 또 다른 중요한 요소였다.

 

 

닙그너스의 의상을 입은 패션모델 겸 디제이의 K-팝 믹스 디제잉과 함께 파리 관객들이 K-뷰티와 K-푸드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은 단순한 부가 이벤트가 아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드는 시도가 되었다.

 

프랑스 현지에서 담근 우리 전통주 ‘메종 드 막걸리’의 오미자 칵테일과 데미플로의 클린 뷰티 키트는 차별화된 한국 문화를 알렸다. 실제 데미플로를 인상깊게 본 파리의 인플루언서가 행사 후 한국을 방문해 데미플로와 미팅을 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패션 비즈니스에서 스토리텔링과 문화적 연결의 중요성, K-패션이 글로벌 무대에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전략적 요소를 제시했다.

 

첫째, K-팝과 같은 강력한 문화 콘텐츠와의 협업은 패션 브랜드의 이야기를 풍부하게 하고, 글로벌 소비자들과의 정서적 교감을 용이하게 한다.

 

둘째, 오랫동안 세계 패션의 중심인 파리에서 K-패션이 선보인 문화적, 감각적 경험은 단순히 패션 상품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브랜드 가치를 구축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러한 가능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확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융합적 접근과 혁신이 지속된다면, K-패션은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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