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차 '마에스트로', 고급화와 해외 공략…하이브리드 기획 승부수
이슈브랜드 - 마에스트로

발행 2026년 04월 21일

이종석기자 , ljs@apparelnews.co.kr

 

'마에스트로' 베트남 3호점 하노이센터 매장

 

40~50대 고객 흡수로 1분기 8% 성장

프리미엄 '알베로' 육성, 베트남 공략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신사복 시장이 노후화와 수입 브랜드 확대로 축소되는 가운데, 경쟁력 제고에 나서는 브랜드가 있어 주목된다. LF(대표 오규식, 김상균)의 남성복 '마에스트로'가 지난해부터 예복·MTM(반맞춤), 캐주얼 고급화, 해외 공략을 핵심 전략으로 사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종전 대비 주도적으로 소비하는 성향을 가진 40~50대 남성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 결과 올해 1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8%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986년 런칭된 '마에스트로'는 현재 LF가 전개하는 자체 브랜드(수입·라이선스 제외) 중 가장 오래된 브랜드로, 구본걸 LF 회장의 관심 아래 전개되고 있다. 유통망은 백화점 25개 매장이 있으며, 신사복 시장에서 40~50대 등 젊은 고객 비중이 비교적 높은 편으로 꼽힌다.

 

첫 번째 전략인 예복·반맞춤 시장 공략은 슈트 물량의 핵심 키워드다. 경조사 중심으로 축소된 슈트 시장에서 '한 벌이라도 제대로 입자'는 수요를 겨냥한다.

 

이는 1958년 설립된 경남 양산 자체 공장의 생산 노하우, 2017년 개발한 특화 패턴을 기반으로 차별화하고 있다.

 

특히 해당 패턴은 유명 일본 패턴사 타키자와 시게루와 협업해 개발된 게 돋보인다. 타키자와 시게루는 일본 유명 편집숍 '유나이티드 에로우즈'의 패턴사를 거쳐 긴자에서 20년 넘게 수트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인물이다.

 

개발한 패턴은 아시안 포워드 피치(Asian Forward Pitch) 공법을 적용한 게 주요 특징이다. 이 공법은 한국 남성의 골격과 근육을 철저히 분석해, 앞으로 굽은 체형을 고려한 패턴 설계 기술이다. 종전 대비 얇은 패드를 적용해 입었을 때 옷이 몸을 감싸는 듯한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마에스트로' 알베로 라인 26SS

 

'마에스트로' 관계자는 "처음 선보였을 당시에는 앞선 시도였으나, 최근 이 패턴을 적용한 슈트, 반맞춤 상품의 매출 비중이 가장 커지며 적중률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힘입어 젊은 고객 비중도 늘었다. 지난해 반맞춤 구매 비중의 50%가 45세 이하가 됐다. 재작년 대비 5%P 높아졌다.

 

두 번째 전략인 캐주얼 고급화는 소재 다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더 다양한 프리미엄 소재를 사용해 차별화된 질감을 선보이는 게 핵심이다.

 

대표적으로 프리미엄 상품들로 구성한 '알베로' 라인이 있다. '알베로' 라인은 매출 비중의 20%를 차지하며 매 시즌 커지고 있다. 상품은 점퍼, 재킷부터 딸리아또레, 볼리오리 등 이태리 유명 하이엔드 브랜드들과 협업 상품들로 구성된다.

 

'마에스트로' 관계자는 "이러한 핵심 아우터들은 '하이브리드 기획'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 재킷 소재를 점퍼에 사용하거나 그 반대로 사용하는 게 하이브리드 기획으로, 재킷과 점퍼의 경계를 허문 게 핵심"이라며 "트렌드 반영도 더 빠르다"고 설명했다. 올해 스웨이드, 플리츠, 크리즈, 크로쉐 소재를 사용한 점퍼, 재킷 들이 대표 상품으로 꼽힌다.

 

마지막 전략인 해외 시장은 베트남을 공략 중이다.

 

국내 신사복·캐릭터 캐주얼 조닝 브랜드 중에서 유일한 해외 진출 사례다. 베트남은 지난 2022년 첫 매장을 개점한 이후 이달 3호점을 열었다. 매출은 2024년 10%, 지난해 20% 성장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 시장에서는 전통의 이태리 하이엔드 브랜드 대비 가성비를 갖춘 브랜드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주요 기관들이 베트남 GDP 성장률을 7%~9%로 전망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도 높게 평가된다. 올해는 베트남 현지 기후에 맞춘 전용 상품 구성을 확대하고, 30~50대의 사업가·공무원 등 소득 수준이 높은 현지 고객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마에스트로 X 볼리올리', '마에스트로 X 필리포 드 로렌티스' 협업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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