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리복, 클럽C 85

테니스, 농구화 기반 범고래, 삼바, 클럽C 85 인기

살로몬, 아식스는 아웃도어 스포츠 스니커즈로 ‘부활’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최근 신발 시장에 테니스와 농구 등 코트 스포츠를 기반으로 한 ‘코트화’와 러닝, 트레킹 등 야외 스포츠 활동을 위한 ‘고프코어’ 컨셉의 스니커즈가 양대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코트화의 대표적인 아이템으로는 나이키의 ‘덩크’, 오트리의 ‘메달리스트’, 아디다스의 ‘삼바’와 ‘스탠스미스’, 리복의 ‘클럽C 85’ 등을 꼽을 수 있다.

나이키의 덩크는 ‘범고래’ 모델을 중심으로 최근 1~2년 사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주요 신발 플랫폼에서는 범고래가 톱 랭크를 독차지했고, 올해 역시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아디다스의 ‘삼바’는 블랙핑크의 제니, 김나영 등 유명 연예인이 착용하면서 화제가 되기 시작해 출시되는 족족 완판을 기록하고 있다.

오트리의 ‘메달리스트’와 리복의 ‘클럽C 85’의 인기도 뜨겁다. ‘오트리’는 2019년 재런칭 이후 80년대의 레트로 감성을 담은 빈티지와 클래식 디자인의 조화를 담은 ‘메달리스트’를 앞세워 새로운 전성기를 맞고 있으며, 리복 역시 새로운 도약을 위해 키 전략으로 ‘클럽C 85’를 꺼냈다.

‘리복’은 최근 코트화 시장이 커지자 테니스, 농구, 풋살, 피트니스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코트화 아카이브를 선보이기로 했다. 그 첫 번째로 ‘클럽C 85’를 출시했는데 올 2월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지기 시작해 한 달 평균 1만 족 이상이 판매되고 있다.

슈즈 시장의 대표 플랫폼 ABC마트도 올 봄·여름 시즌 ‘코트화’를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이에 스테파노로시의 ‘헤스퍼’, 휠라의 ‘타르가 클래식’, 디스커버리의 ‘코트네오4’ 등 다양한 코트화 컬렉션을 출시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테니스 등 코트 스포츠 시장의 부상은 물론이고, 일상에서 활용하기 좋은 디자인으로 큰 주목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코트화와 함께 주목하고 있는 또 하나의 카테고리인 ‘고프코어’는 스포츠, 아웃도어 스니커즈다. 살로몬의 ‘XT-6’와 아식스의 ‘젤’ 시리즈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살로몬의 ‘XT-6’는 뉴진스, 레드벨벳 등 국내 톱스타들이 착용하면서 작년부터 급부상했다. 특히 ‘고프코어’ 룩에 매칭하기 좋은 대표적인 신발로 10~20대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주요 컬러는 조기에 품절됐다.

‘XT-6’의 영향으로 ‘살로몬’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 네이버 키워드 검색량을 분석해 보면 ‘살로몬’의 검색량은 1년 전 대비 3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전개 사인 아머스포츠코리아의 매출 실적은 지난해 전년 대비 32.5%를 기록했다. 2021년 3.2%, 2020년 –19.4% 등 최근 실적과 비교하면 큰 반전이다.

아식스의 젤 카야노 14, 젤 벤처6, 젤 1130 등 젤 시리즈도 고프코어 룩의 대표 아이템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젤 벤처6는 지난 2월 출시돼 하루 만에 완판됐고, 3월 ‘마뗑킴’과 글로벌 협업 상품으로 ‘아식스 X 마뗑킴 젤 소노마 15-50’도 출시 하루 만에 품절을 기록했다.

코트화와 고프코어 슈즈에 대한 관심은 명품에서도 확인된다.

‘루이비통’은 이번 시즌 버질 아블로가 생전 농구화에서 영감을 받아 선보였던 트레이너 스니커즈를 신발 카테고리의 메인 컬렉션으로 출시했고, ‘발렌시아가’는 ‘아디다스’와 ‘스탠스미스’ 협업 제품과 고프코어 컨셉의 러너 스니커즈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