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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윌리 차바리아 디자이너 |
깊고 진한 뉴트럴 컬러, 체크 패턴, 부드러운 질감의 니트 부상
송지오, 우영미, 시스템, PAF 등 국내 6개 브랜드 파리 무대에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How We Love Is Who We Are(우리가 사랑하는 방식이 우리의 정체성이다)’. 미국 디자이너 윌리 차바리아가 파리 패션위크 데뷔 쇼 피날레에 등장하며 입은 스웨트셔츠에 써진 문구가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스웨트셔츠는 소외된 소수자들의 권리를 지지한다는 뜻을 담았다. 윌리 차바리아는 불안정한 이민자들의 삶을 주제로 한 치카노 스타일의 컬렉션, 성소수자 가수 도리안 우드의 공연 등으로 트럼프 시대를 향한 저항의 메시지를 던졌다.
치카노는 미국에 거주하는 멕시코계 사람들 중 특정 정치의식을 가지고 정체성을 공유하는 이들을 일컫는 표현이다. 상징하는 패션 아이템으로는 플란넬 셔츠, 치노 팬츠 등이 있다.
다양한 이슈들이 펼쳐진 파리, 밀란 남성복 패션위크가 지난달 끝났다. 파리는 21일부터 26일, 밀란은 17일부터 21일까지 열렸다. 파리, 밀란 패션위크에 참여한 브랜드 수는 전년과 비슷했다. 각각 68개, 54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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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우영미, 송지오, 시스템, 준지 |
국내 브랜드로는 ‘송지오’, ‘우영미’, ‘솔리드옴므’, ‘시스템’, ‘PAF’, ‘준지’ 등 총 6개 브랜드가 파리 패션위크에 참가했다. ‘PAF’는 두 시즌째 참여했으며, ‘시스템’은 6년, 나머지 브랜드는 10년 이상 이름을 올렸다.
참관한 바이어들의 예산은 전년 대비 보합이거나, 소폭 감소하는 등 보수적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 불안정성으로 인한 소비 저하가 주원인이다. 경제력 있는 고객도 구매를 망설이며, 패션에 지출을 늘리지 않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파리에서는 ‘디올’, ‘르메르’, ‘릭 오웬스’, ‘윌리 차바리아’, ‘오라리’, 밀라노에서는 ‘프라다’, ‘제냐’, ‘브리오니’ 등이 바이어들의 찬사를 받았다.
지배적인 키워드는 없었지만, 큰 경향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뉘는 모습이다.
전통 남성복에서 강세를 보이는 ‘브루넬로 쿠치넬리’, ‘브리오니’, ‘키톤’ 등 밀라노 브랜드들은 한층 더 느긋한 테일러링이 강조됐다. 아웃도어, 스포츠웨어와 기능성이 혼합된 테일러링이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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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디올, 르메르, 메종 미하라야스히로, 사카이 |
이와 달리 ‘사카이’, ‘아미리’, ‘아미’ 등은 레이어링 스타일, 과장된 볼륨감의 실루엣으로 전통적인 슈트를 해체한 새로운 스타일을 제안했다.
또 다른 한 축으로는 지난해에 이어 웨스턴, 워크웨어 무드가 이어졌다. ‘프라다’, ‘사카이’, ‘루이비통’ 등이 대표적이다. 데님, 스웨이드, 가죽 원단을 사용하며 이를 강조했다. 탈부착할 수 있는 내피, 여러 개의 포켓이 달린 디테일 등 실용성을 갖춘 아이템, 웨스턴 부츠·셔츠 들이 다양한 브랜드에서 등장했다.
색상은 파스텔톤이 사라진 대신 진해졌다. 브라운, 올리브, 초콜릿, 그레이 등 뉴트럴 컬러가 전면에 등장했고, 레드, 옐로우 등 강렬한 색상도 증가했다. 뉴트럴 컬러는 ‘르메르’, ‘오피신 제네랄’, ‘아미리’ 등에서 자주 눈에 띄었다.
패턴은 체크의 사용이 두드러졌다. 동시에 레오파드 문양, 비즈, 자수 장식까지 나타나며, 지난 몇 년간 이어진 미니멀한 스타일에서 탈피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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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아워레가시, 키톤, 브루넬로 쿠치넬리, 솔리드옴므, 브리오니 |
‘제냐’, ‘아워레가시’, ‘드리스반노튼’은 체크, 하운드투스 등의 패턴을 적용한 아우터를 내놨다.
소재는 가죽, 인조 퍼 사용이 늘어났다. ‘돌체안가바나’, ‘프라다’ 등의 아우터는 카라에 털을 사용해 이목을 끌었다. 가죽 재킷은 ‘아워레가시’, ‘CP컴퍼니’, ‘브리오니’, ‘돌채앤가바나’ 등이 돋보였다.
벨벳, 코듀로이, 캐시미어, 모헤어 등 부럽고 고급스러운 질감의 니트웨어도 눈에 띄었다. ‘브루넬로 쿠치넬리’,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니트 카디건을 내놨다.
실루엣은 여전히 넉넉한 모습을 보여줬으며, 스니커즈는 날렵한 다자인이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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