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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타고니아 리세일 사이트 ‘원웨어‘ |
2028년 시장 규모 3500억 달러, 전체 패션의 10% 점유 전망
미주·유럽, 초기 개인 간 거래에서 전문 대행 플랫폼으로 발전
[어패럴뉴스 정민경 기자] 최근 전 세계적으로 패션 리커머스 시장이 부상하고 있다.
미국 의류 리세일 전문기업 스레드업에 따르면, 세계 중고 의류 시장 규모는 2021년 1,410억 달러에서 올해 2,640억 달러로 2배 가까이 증가할 전망이다. 연평균 12.2% 성장으로 2028년에는 3,500억 달러 규모로 커져 전체 패션 시장의 10%를 점유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의류 시장보다 3배 빠른 속도로 성장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지속가능성 패션에 대한 인식 제고에, 고물가 장기화로 긴축 소비 성향이 강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2020년 코로나 사태 영향이 크다. 락다운 상황에서 가처분소득이 줄어든 소비자들이 대거 유입된 채널 중 하나가 리세일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중고 의류 판매·구입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늘면서 리커머스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을 꾀했고, 글로벌 패션 브랜드 상당수가 이를 주목하여 직접 리세일에 개입하기 시작했다. 리세일은 패션업계에 요구되고 있는 지속가능성에도 충족되는 사업 모델이다.
브랜드가 리세일을 주도할 경우, 고객은 브랜드 서비스의 일환으로 재판매를 보장받을 수 있다. 브랜드는 고객의 중고품을 브랜드 전용 재화로 보상하여 고객을 락인하고, 브랜드의 지속가능성을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다.
2020년대 초반,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이러한 움직임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현재 독자적으로 리세일 사이트를 구축하여 운영 중인 패션 브랜드는 노스페이스, 아미, 룰루레몬, 아크테릭스, 온, 가니, 마쥬, 리바이스, 코스 등 200개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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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룰루레몬 리세일 사이트 ‘라이크 뉴‘ |
2020년대 북미, 유럽 주도 재판매 시장 활성화
룰루레몬, 노스페이스 등 200여 곳 사이트 운영
가장 대표적인 브랜드는 ‘파타고니아’다. 지속가능성 패션을 추구하는 ‘파타고니아’는 2013년 ‘원웨어’ 프로그램을 만들고 제품 수선 서비스, 중고 제품 거래, 업사이클링 컬렉션 3가지를 주요 축으로 구성했다.
2017년 4월에는 리세일 스타트업 트로브와의 협업으로 원웨어 리세일 사이트를 오픈했다. 원웨어서 현재까지 수선되어 재사용된 제품은 13만 개 이상이며, 연간 매출은 100만 달러 이상 기록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자사 공식 온라인몰에 원웨어를 통합, 고객들이 한곳에서 신제품과 중고 제품을 비교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노스페이스’는 2018년 리세일 프로그램 ‘노스페이스 리뉴드’를 런칭, 의류 수명 주기를 늘리려는 목적으로 반품, 미세 하자품, 리퍼브 상품을 재상품화하여 재판매했다. 본격적으로 리세일 사업을 확대한 시점은 2022년으로, 새로운 파트너사(아카이브, 테르수스)와 손잡고 취급 품목을 대거 늘렸다. 미국, 영국, 캐나다의 100개 이상 매장에서 중고 상품을 수거하여 전용 리세일 사이트에서 판매 중이다.
‘룰루레몬’은 미국 매장에서 중고 제품을 수거하여 전용 리세일 사이트 ‘라이크뉴’에서 판매 중이다. 2021년 4월 시작해 현재까지 170만 벌 이상의 중고 제품이 수거됐다.
‘가니’는 올해까지 전체 매출의 5%를 리세일, 리페어, 렌털과 같은 순환형 비즈니스 모델에서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온라인 채널은 2019년 런칭한 플랫폼 ‘가니 리피트(Ganni Repeat)‘, 오프라인 채널은 일부 아웃렛 매장을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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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세일 판매/구매가 가능한 가니 코펜하겐 매장 |
해외 리세일 비즈니스 대행 전문기업 증가 추세
국내는 마들렌메모리가 유일…B2B 모델로 혁신
글로벌 패션 브랜드 대부분은 리세일 플랫폼 운영을 전문업체에 맡긴다. 리세일 비즈니스 대행 전문사는 사이트 운영 시스템 구축은 물론, 중고 상품 회수, 물류 관리, 고객 서비스 등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스레드업, 트로브, 아카이브, 폼 등 리세일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브랜드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들도 증가 추세이다.
트로브(Trove)는 파타고니아, 아크테릭스, 캐나다구스, REI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회사로, 미국 브래드 리세일 시장의 약 75%를 점유하고 있다. 폼(Faume)은 이자벨마랑, 아미, 빅토리아베컴, 바앤쉬, 산드로, 마쥬, 이로, 라코스테 등 45개 유럽 브랜드와 협업하고 있다.
국내 역시 리커머스 시장이 확대일로인데, 해외 시장과 가장 다른 대목은 리세일 비즈니스 대행 전문기업의 부재이다. 한국에는 2022년 등장한 마들렌메모리가 유일하다. 마들렌메모리는 C2C 기반으로 성장해 온 국내 리커머스 시장에 처음으로 B2B 모델을 구현했다. 현재는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NSR, 포레포레 등의 리세일 사이트 운영 대행을 맡고 있으며, 하반기에 LF 리세일 플랫폼을 오픈한다.
유재원 마들렌메모리 대표는 “개인과 개인 간 중고 거래를 중개하는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 형태의 리세일 시장은 양적으로 크게 팽창했다. 그러나 개인 간 거래가 수반할 수밖에 없는 정보 비대칭, 대면 및 흥정의 피로 등 여전히 고객 편의 및 거래 품질 면에서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중고 거래도 B2C 서비스가 이뤄져야 하는데, 오너십을 가진 브랜드가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브랜드 입장에서도 중고 시장은 성장하는 카테고리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마켓셰어를 차지할 뿐 아니라, 지금까지 브랜드를 배제하고 이루어졌던 중고 시장에서 통제력을 가지고 고객과의 접점을 형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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