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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씨엠' 메타지 가로수 스토어 |
키워드는 체험, 디지털, MZ세대
엠씨엠, 분크, 마이쉘 7월 동시 오픈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핸드백 전문 업체들이 신개념 오프라인 매장을 속속 개설하고 있다.
3분기 들어 ‘디지털, MZ세대, 체험’을 키워드로 한 플래그십 스토어를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핸드백 중심에서 탈피, 아트, F&B 등 콘텐츠를 다각화하고, O2O, 메타버스 등 차세대 기술을 구현한 게 특징이다. 이는 MZ 세대 흡수를 위한 것으로, 온오프라인의 경험을 확대하고, 백화점 입지 축소에 대응한 리테일 전략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성주그룹은 지난달 말 ‘엠씨엠’ 가로수길 플래그십 스토어를 M2O 체험형 콘셉트 스토어 ‘메타지 가로수(meta[Z] garosu)’로 리뉴얼 오픈했다. 영업 중단 2년 만의 재오픈이다. 컬렉터블 NFT 플랫폼 메타지와 공동 기획한 이 매장은 Z세대를 위한 패션과 디지털 미디어아트, 식음료 매장을 결합한 복합 문화 플랫폼으로 꾸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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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씨엠' 메타지 가로수 스토어 |
이달 말 브랜드 앱 런칭에 맞춰 오프라인 경험과 모바일 구매를 연결하는 ‘웹2.0’ 환경을 구현했고, 앱 단독 제품 및 한정판을 체험할 수 있다.
매장은 총 3층 규모로 1층 카페, 전시장, 2층은 테마별 하이라이팅 제품과 미디어 아트 체험 공간, 3층은 이벤트 장소로 활용된다. 매 시즌 테마를 교체하는데, 첫 시즌 주제는 ‘반려동물’로 동반 입장도 가능하다.
이번 가로수길점 리뉴얼 오픈은 사내 런팀(마카주 등 아트 작업 전담팀)이 맡아 진행했다.
‘분크’의 석정혜 대표도 지난달 말 강남 도산공원 인근에 복합 문화 공간 ‘포원파이브(4ONE5IVE DOSAN)’를 오픈했다. 매장은 2.5개 층, 영업면적은 80평 규모이다. 오픈 첫날 1,8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디자이너 겸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석 대표의 취향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패션, F&B, 아트워크 등이 어우러져 있다. 분크, 클루투, 트리마치 등 자사 패션 브랜드, 미국의 ‘클루’ 오리지널 컬렉션, 석 대표가 바잉한 수입 빈티지 제품 등이 섹션별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MZ세대 취향을 고려한 익스클로시브 콘텐츠도 선보인다. 라이프 스타일 ‘덴스’, ‘크로플’의 원조로 알려진 베이커리 카페 ‘아우프글렛’ 등이 입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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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크’의 복합 문화 공간 ‘포원파이브' 외관 |
직수입 빈티지 아트워크 섹션은 오픈 초반 준비된 물량이 소진되는 등 인기를 누려 매출 비중도 전체의 25%를 차지했다. 향후 티셔츠, 데님 등 PB 아이템을 보강하고, 핵심 상권 추가 출점도 계획하고 있다.
롯데쇼핑 계열사인 한국에스티엘도 신규 핸드백 ‘마이쉘’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전환, 지난달 롯데 잠실월드타워에 1호점을 개설했다. 큐레이션 MD 플랫폼을 표방한 신개념 매장으로 패션, F&B, 라이프스타일, SNS 콘텐츠를 한 곳에 구성한 게 특징이다. 핸드백 중심에서 탈피, 티셔츠, 모자, 주얼리, 양말 등 패션 품목은 물론 도너츠, 음료 등 푸드와 치약 등 생활용품까지 구성 아이템이 다양하다. 자체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 아이템 공간은 물론 MZ세대 인기 F&B인 ‘갓버터도나스’도 입점 돼 있다.
이 회사는 연내 롯데몰 김포공항점을 시작으로 쇼핑몰, 백화점 위주로 매장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오픈 초반 반응은 좋은 편이다. 첫 주말 1,500명이 방문했고, 일 평균 5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외 메트로시티, 조이그라이슨 등도 실험적인 리테일 구현에 주력하고 있다. 또 코이무이, 로서울, 덱케 등은 독특한 형태의 팝업 스토어를 개설, 고객들의 반응을 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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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크’의 복합 문화 공간 ‘포원파이브' 내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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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크’의 복합 문화 공간 ‘포원파이브' 내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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