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유통 업계 “MZ세대를 모십니다”

발행 2022년 09월 29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출처=신세계,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수년간 공채 사라져 젊은 인력 태부족

시장 상황 급변하며 발등에 떨어진 불

고용 유지 위한 조직 문화에도 새 바람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올 하반기 신입 사원 공개 채용에 나선 패션 및 유통 업체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랜드, 삼성물산, 신세계, 인동에프엔, 한세실업 등 주요 패션 기업은 물론 GS리테일, AK플라자 등 유통 업체들까지 나서 현재까지 20곳이 넘는다.

 

수년간 대형사에서조차 사라진 공채가 늘고 있는 이유는 분명하다. 디지털, MZ세대 등 패션 유통 사업의 양상이 크게 바뀌었지만, 정작 기업 내부에 그 일을 담당할 젊은 직원이 태부족이다.

 

신입 사원을 뽑지 않고 경력자들만 채용해 온 결과, 시장 환경이 급변하며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 된 것이다. 문제는 채용이 끝이 아니라는 것이다. 고용을 유지하기 위한 조직 문화의 변화도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랜드그룹은 지난달 각 사업 부문에 특화된 전문가 양성 조직, 일명 ESI의 인턴을 공개 채용했다. 패션사업부에서는 특히 이커머스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온라인 상품기획자(MD)·마케팅·공급망관리(SCM) 파트에 집중 채용이 이루어졌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처음으로 그룹 공채에서 분리된 별도 채용에 나섰다. 생산, 마케팅, 디지털 등 20개 분야에 걸친 대규모 채용으로, 디지털마케팅, ESG, 데이터 분석 분야의 채용이 추가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역시 영업관리, 기획 MD, 경영 관리, 이커머스 기획, 온라인 MD, 코스메틱 오퍼레이션&마케팅 등 온라인 파트 채용에 집중된 모습이다.

 

전문업체로는 이례적으로 인동에프엔이 신입 사원 공채를 진행중이고, 한세실업은 경영지원과 IT 파트, 해외 생산 법인 전문가를 채용한다.

 

롯데백화점 2022 상반기 신입사원 모집 이미지 (메타버스 메인 화면)

 

유통 업계도 활발하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2년 차 이하 경력직 채용을 위해 ‘커리어 전형’을 신설했다. 면접관으로 실무 3~5년 차 MZ세대 사원이 참여하고, 메타버스 채용 설명회와 유튜브 채널도 만들어 운영중이다. GS리테일은 올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서 지원자와 나이가 비슷한 직원들이 면접관에 참여했다.

 

채용과 동시에 고용을 유지하기 위한 시도도 늘고 있다. 소통이 자유로운 수평적인 조직 문화와 MZ세대의 업무 주도권 강화가 핵심이다.

 

CJ ENM은 올해 공채 합격자들에게 직급파괴, 우수성과에 대한 파격 보상, 자율적인 업무 분위기 조성을 위한 거점 오피스, 선택 근무제 등 다양한 혁신제도를 제공한다.

 

AK플라자는 상사가 부하에게 배우는 ‘리버스 멘토링’을, GS리테일, 홈플러스 등은 MZ세대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반영해 상품화하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사내 벤처 격인 프로젝트 사업부를 운영, 젊은 실무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사업을 운영하도록 해 기업 전반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LF가 런칭한 스트리트 패션 ‘던스트’도 대표적인 사례다. MZ세대 직원이 중심이 된 사내 벤처팀에 의해 런칭, 성공을 거두면서 현재는 별도법인 씨티닷츠로 독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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