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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춘하 서울패션위크’, 한국 패션의 위상이 달라졌다

발행 2023년 09월 14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2024 춘하 서울패션위크'가 9월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됐다.

 

27개국 225명 해외 바이어 트레이드쇼 방문

유럽, 미주 바이어 44%...아시아 한계 넘어서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서울시(시장 오세훈) 주최의 ‘2024 춘하 서울패션위크’가 9월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됐다.

 

서울패션위크는 서울시 연간 패션 예산의 60%에 달하는 62억 원(2회 기준)이 투입되는 주요 사업이다. 이번 행사에는 중견 디자이너의 '서울컬렉션'에 22개, 신진 디자이너 컬렉션인 '제너레이션 넥스트'에 8개 브랜드가 참여했고, 서울컬렉션 참관객은 평균 700~900명에 달했다. 지속가능 패션 브랜드의 비중을 늘리고, 글로벌 기업 3M과의 협업도 진행됐다.

 

무엇보다 올해는 해외 바이어 참여를 늘리기 위해 패션위크 개최 시기를 4대 패션위크보다 한 달 앞당겼다. 글로벌 아트 행사 ‘키아프 서울', ‘프리즈 서울' 기간과 맞물려 시너지를 냈다.

 

트레이드쇼의 성과도 고무적이다. 국내 최대 규모로 열린 트레이드쇼는 닷새 동안 동대문 DDP 디자인랩에서 열렸다. 얼킨, 그리디어스 등 94개 패션 브랜드가 참여했고, 27개국, 225명의 해외 바이어를 초청했다.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다.

 

 

전면 오프라인 행사로 복귀하면서 수주 상담도 활발히 진행됐다.

 

K패션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동남아시아, 중화권 중심에서 탈피, 유럽, 미주 바이어들의 방문이 크게 늘었다. 이번 시즌 중화권 및 아시아가 58%, 미주, 유럽, 중동 지역이 44%를 차지, 유럽과 미주 바이어 비중이 아시아와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중 중화권 41명, 아시아 30명, 유럽 30명(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독일, 스페인, 그리스, 네덜란드), 미주 12명, 중동 12명(UAE,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으로 조사됐다. 유럽, 미주, 중동 바이어 증가로 구매 단가가 20~30% 상승했고 수주량도 2회 연속 상승했다.

 

국내를 처음으로 방문한 굵직한 리테일러도 늘었다. 캐나다 에센스, 프랑스 르봉마르셰, 영국 리버티, 싱가포르 클럽21 등이 방문했다. 중국 바이어들도 팬데믹 이후 다시 늘었는데, 온라인, 백화점 이외 중국 편집숍 바이어들이 크게 늘었다.

 

전시 기간 현장 오더도 늘었다. 중국 신규 편집숍 ‘Avant Foncee’는 메종니카, 석운윤, 비건타이거 등의 현장 오더를 진행했다. 얼킨, 그리디어스 등 지명도 있는 브랜드 이외 비엘알블러, 아조바이조 등 신생 브랜드까지 현장 수주에 성공했다. ‘두칸’, ‘까이에’ 등은 인도 바이어, 인플루언서로부터 러브콜이 이어졌다.

 

올해는 현대, 롯데, 한진 등 다양한 기업의 참여도 늘었다. 기업과 디자이너의 오픈 콜라보레이션 밋업도 진행했다.

 

시민참여 B2C 퍼블릭데이, '앤더슨 벨'과 사진작가 '제이피 보니노‘의 협업 전시 등 시민들을 위한 열린 행사도 호평을 받았다.

 

 


 

 

“K패션, 완성도 높고 MZ세대 니즈 간파..‘디앤티도트쇼 가장 인상적

 

 

르봉 마르쉐 남성복 바이어 오반 필립

프랑스 파리를 대표하는 럭셔리 백화점 ‘르봉 마르쉐’의 글로벌 바잉팀에 소속, 전 세계를 다니며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서울패션위크를 처음으로 방문, 매력적이면서도 높은 완성도, 다양한 테마의 K-패션 브랜드를 경험했다.

 

모던한 테일러링과 아름다운 디자인의 코트가 강점인 ‘우영미’, 완벽한 오버사이즈 핏의 바지와 부드럽고 화려한 니트웨어가 강점인 ‘솔리드 옴므’가 선호하는 브랜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쇼는 ‘디앤티도트’로, MZ세대의 니즈를 간파한 듯 보였다. 팝하고 퍼피한 스타일이 아주 매력적이었다.

 

K패션은 전반적으로 고감도 디자인과 아방가르드한 디테일을 품고 있다. 화려한 컬러나 강렬한 패턴,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풀어내는 해석 능력이 탁월하다.

 

자사는 현재 독점 여부, 고품질 원단, 마감 디테일 등을 우선으로 검토한다. 지명도 높은 브랜드와 신선도 높은 브랜드를 적절하게 믹스해서 바잉하고 있다. 팝업 스토어와 전시회를 통해 콘텐츠를 선순환하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다시 말해 신생 브랜드도 충분히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의미다.

 

물론 고객의 니즈가 우선이다. 유럽은 남성성과 여성성을 강조한 핏, 현대적이고 세련된 스타일, 볼륨을 강조하는 쉐입, 고품질 원단을 선호한다.

 


 

(왼쪽부터) 이성동 디자이너, 재키 리우 매니저 / 사진=백현광 기자

 

지속가능 패션 얼킨과 친환경 소재 3M이 함께 한 서울패션위크 오프닝

 

이성동 “3M 등의 친환경 소재, 지속가능 패션의 발전 도와

재키 리우 한국 패션의 영향력,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 중

 

2회 연속 서울패션위크의 오프닝 무대를 장식한 지속가능 패션 ‘얼킨’의 이성동 디자이너. 이번 오프닝 무대에서 그는 글로벌 소재 기업 3M의 친환경 다운 ‘신슐레이트’와 협업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쇼 참관을 위해 방한한 3M 아시아태평양 총괄 매니저 재키 리우는 “오래전부터 이성동 디자이너의 천재성과 지속가능에 대한 진정성을 눈여겨봐 왔다. 한국 패션의 영향력이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슐레이트의 기술력은 물론 트렌디한 속성을 강조하고자 했는데, 이성동 디자이너는 이를 드라마틱하게 구현해냈다. 초경량 후디 점퍼는 전사를 연상케 하면서 가볍고 따뜻한 신슐레이트의 특성을 잘 살려냈다”고 했다.

 

이성동 디자이너는 “2014년부터 친환경 패션을 시작, 그간 리사이클 소재 개발이 어려워 기성품을 재활용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최근 신슐레이트 등 고기능성 리사이클 소재들이 등장하며 지속가능 패션의 디자인이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키 리우 매니저는 “얼킨과의 협업은 내년 프랑스 파리 컬렉션까지 이어진다. 중국 시장 진출도 지원할 방침이다. 미국, 유럽, 중국 디자이너와의 협업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3M 신슐레이트 매출은 매년 두 배씩 늘고 있다. 한국은 국내 공급사인 다솜컴퍼니를 통해 더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플로어블, 제로겔 등 신규 컬렉션도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 이 사례들을 중국, 아시아 일대로 확산시키고 한다.

 

지속가능 패션 ‘얼킨’과 친환경 소재 3M이 함께 한 서울패션위크 오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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