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을 한 달 가량 앞둔 '스타필드 수원' / 사진=어패럴뉴스

차로 1시간 이내 반경에 11개 대형 유통 밀집

신세계, 광역상권까지 타깃 설정해 점포 설계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스타필드 수원 오픈을 한 달 가량 앞두고 경기 남부권 유통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수원특례시는 경기 남부 중심 도시로 의왕, 군포, 안산, 안양, 화성, 용인시와 인접해 있다. 대부분이 차량으로 30~50분 이내 거리이고 1호선 화서역 앞에 위치해 대중교통으로도 접근이 어렵지 않다. 내년에는 화서역 신분당선도 착공 예정이며, 화서역 복합환승센터와 지상 2층과의 연결도 계획돼 있다.

롯데몰 수원, 롯데몰 광교, 갤러리아 광교, AK플라자 수원, NC수원터미널점 등 수원 지역 내 유통뿐 아니라 롯데 타임빌라스 의왕, 롯데백화점 동탄, 경방 타임테라스 동탄,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 신세계 경기점 등 많은 대형유통점이 경쟁권에 있는 셈이다.

이에 신세계프라퍼티는 120만 인구의 수원시는 물론 약 500만 명의 광역상권까지 타깃을 넓게 잡고 스타필드 수원을 설계했다.

다섯 번째 스타필드 출점이자 하남점(46만㎡), 고양점(36만㎡)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인 스타필드 수원은 연면적 약 10만 평(33만1,000㎡), 지하 8층~지상 8층으로 구성돼 있다. 12월 21일 트레이더스 오픈을 시작으로 개점한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MZ 비중이 높은 만큼 해외 컨템포러리, 자라, H&M, 마시모두띠, 코스, 아르켓 등 글로벌 SPA와 트렌디한 패션 브랜드가 입점될 예정”이라며, “성수동 등 서울까지 나가지 않더라도 수원 내에서 힙한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는 것은 물론 다양한 체험 요소를 접목한 공간 경험형 스토어를 통해 브랜드 가치나 아이덴티티를 오롯이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필드 수원' 조감도 / 사진=신세계프라퍼티

지하 2층부터 지상 8층까지 400여개 브랜드와 다양한 특화 공간들이 구성된다.

플래그십·팝업 스토어에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복합 공간과 F&B 트렌드를 다양하게 선보이는 플랫폼형 팝업, 1020타깃 멀티 퍼포먼스 공간을 갖춘 스터디카페 등이다. 코엑스몰 이후 두 번째 선보이는 별마당 도서관은 중심부에 3개 층(4~6층)에 걸쳐 구성된다.

스타필드 개장이 임박하며 3km 이내 거리에 위치한 AK플라자, 롯데몰을 비롯해 인접한 대형 유통점들의 대응도 바빠졌다. 고객이탈을 방어하기 위해 리뉴얼이 한창이다.

AK플라자는 기존 고객 락인 전략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MD는 10~20대 캐주얼 강점을 더욱 키우는데 집중하고 있다. 집객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8월 메가박스 영화관을 오픈하고, 올 가을 MD개편에서 오아이오아이, 키르시 등 영패션 브랜드가 신규 입점했다.

수원역 롯데몰, 롯데백화점은 백화점과 몰의 시너지를 키울 MD에 초점을 두고 하반기 본격적인 리뉴얼에 들어갔다. 개점 이후 처음 이뤄지는 대폭 리뉴얼로 내년 4월말을 목표로 전 층에 걸친 리뉴얼을 진행 중이다. 백화점 기준 120개 브랜드가 영업을 종료하고 가벽이 세워진 상태다.

갤러리아 광교는 상품군 리벨런싱을 진행하며 층별 조닝에 변화를 줬다. 지난 3월 에잇세컨즈가 오픈했고, 9월에는 6층 캐주얼 매장을 새롭게 리뉴얼 오픈하며 리, 와릿이즌, 키르시, OIOI, 커버낫 등 MZ타깃 브랜드를 선보였고 12월에는 나이키 메가샵 오픈이 예정돼 있다. ‘뵈르뵈르’ 등 인기 F&B 유치 강화, 차별적 요소인 명품 브랜드 확장, 프리미엄 가전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