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23년 12월 07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롯데 본점 골프웨어 조닝 / 사진=어패럴뉴스 |
해외여행 개시, 소비 심리 침체 직격탄
왁, 나이키 등 중가 브랜드 군은 선방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골프웨어 브랜드들의 백화점 유통 실적은 역신장 흐름이 뚜렷하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수도권 주요 11개 백화점 점포 내 골프웨어 브랜드들의 매출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 점포에서 역신장을 기록했다.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지포어, PXG, 말본골프, 타이틀리스트 등 4강 브랜드들조차 동일점 기준 역신장을 기록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해외여행이 활발하게 늘어난 것과 고물가, 고금리 등 경기상황이 어려워지면서 골프 활동이 감소했다는 지적이다. 신규로 유입되던 젊은 층들의 이탈이 큰 것으로 보인다.
주요 점포별로 실적을 보면, 신세계 강남점에서는 왁, 나이키골프, 페어라이어 등 3개 브랜드를 제외하고 전부 역신장이다. ‘왁’이 5.8%, ‘나이키’가 6.5%, ‘페어라이어’가 31.7%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상위권 브랜드들도 고전했다. 매출 1위인 ‘지포어’는 –12.7%, 2위인 ‘PXG’는 –16.7%, 3위인 ‘말본골프’는 –31%, 4위인 ‘타이틀리스트’는 –22.3% 등 큰 폭 역신장이다.
하지만 매출 파워는 여전히 강세다. ‘지포어’는 10개월간 총 66억5,7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월평균 6.7억 원 수준의 실적을 나타냈다. 연중 최대 성수기인 10월에는 9억2,500만 원을 기록했다. ‘PXG’는 총 35억5,800만 원, ‘말본골프’는 34억2,400만 원, ‘타이틀리스트’는 27억4,600만 원을 각각 기록했다.
현대 무역센터점에서는 신규를 제외하고 대부분 브랜드가 두 자릿수 역신장이다. 그중 ‘지포어’는 45억8,600만 원의 매출로 월평균 4.6억 원 수준을 나타냈다. 이어 29억4,100만 원을 기록한 ‘PXG’가 2위, 22억7,500만 원을 기록한 ‘말본골프’가 3위에 올랐다.
현대 판교점에서는 그나마 선방이다. 파리게이츠, 어메이징크리, 나이키골프, 던롭 등 중상위권 브랜드들이 10% 내외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어메이징크리’가 18.8%, ‘나이키’와 ‘던롭’이 10.3%, 11.2%이다. ‘파리게이츠’는 6.5%를 기록했다.
매출 규모에서는 ‘지포어’가 42억8,500만 원으로 압도적이며, 2위는 ‘PXG’로 28억4,400만 원을 기록했다. 이어 말본골프, 사우스케이프 순이다.
롯데 잠실점에서는 핑, 던롭, 어뉴골프, 쉐르보 등 일부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역신장이다. 특히 지포어, 말본골프, PXG, 마크앤로나 등 상위권 브랜드들이 20% 이상 큰 폭 역신장을 기록했다. 작년 하반기 런칭한 ‘랑방블랑’이 1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면서 7위권으로 진입한 것과 ‘핑’이 70%의 높은 성장률로 10위에 오른 것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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