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쉬인·테무의 무관세 통관 봉쇄 나섰다

발행 2024년 09월 24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미국 현지 '쉬인' 물류센터

 

800달러 미만 수입품에 대한 면세 규정 개정

쉬인 등 평균 가격 20% 내외 인상 불가피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그동안 논란이 되어온 쉬인, 테무 등 중국 온라인 패션 기업들의 소액 제품에 대한 무관세 혜택을 봉쇄한다.

 

백악관이 직접 나서 건당 800달러 미만 소액 수입품에 대해서는 관세를 적용하지 않는 이른바 드 미니미스(De Minimis) 법규의 개정이 뒤따를 전망이다.

 

백악관은 이번 개정안 추진 배경에 대해, 무관세 통관 수입품이 10년 전 1억4,000만 개에서 지난해 10억 개 이상으로 폭증해 미국 시장 질서를 교란시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이용한 불법적이고 위험한 제품이 반입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새로운 규정이 확정되면 수입 관세가 적용되는 것과 함께 일반 상품 수입과 마찬가지로 선적에 대한 표준 보증 및 문서 요건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상품 목적지와 선적 내용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했다. 예를 들면 단순한 티셔츠가 아니라 ‘100% 면 남성용 티셔츠’로 게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새로운 규정이 시행되면 쉬인, 테무처럼 중국에서 직접 소비자에게 배송을 추진해온 아마존 등도 계획을 재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면세 한도 규정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관세율 등 세부 규정이 정해질 예정이다.

 

면세 규정이 없어지면 이로 인해 연간 8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의 관세 수입이 발생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CNBC는 이로 인해 쉬인, 테무 등은 20% 혹은 그 이상의 가격 상승 부담이 생긴다고 점쳤다. 그만큼 아마존, 월마트나 타깃, H&M, 자라 등 경쟁 업체들에게는 호재가 될 것으로 예견됐다. 하지만 이 같은 원가 상승 요인이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될 것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영국 시장 조사 업체인 에디티드의 지난 6월 1일 기준 가격 조사에 따르면, 쉬인의 드레스 평균 가격은 28.51달러, H&M은 40.97달러, 자라는 79.69달러로 큰 가격 차이를 보였다. 쉬인 드레스 가격이 20% 오르면 평균 가격은 34.21달러로 H&M 평균 가격에 근접하게 된다는 계산도 예시됐다.

 

미 행정부의 면세 규정 철폐 조치에도 불구하고 중국 온라인 리테일러들의 저가 물량 공세를 저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회의론도 제기되고 있다.

 

쉬인 등은 이미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 무역 협정을 맺고 있는 멕시코 등에 생산 기지 및 물류 창고를 마련해 환경 변화에 대응할 준비를 갖췄다는 것이다.

 

쉬인이나 테무는 자사 제품 가격이 저렴한 이유는 무관세 혜택 때문이 아니라 주문 생산 비즈니스 모델에서 비롯된다는 의연한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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