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행 2024년 12월 11일
이종석기자 , ljs@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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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브테일러' 신사VIP점 |
작년 3개 매장서 70억, 올해 8개로 늘려 140억
자체 개발 패턴에 영국 원단, 가격 접근성 높여
세련된 이미지, 서비스로 2030 ‘행사복’ 수요 흡수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남성 정장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전략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곳이 있다.
더블유비엔에스(대표 위신형)의 정장 맞춤숍 ‘로브테일러’는 지난해 백화점 2곳(롯데 잠실, 수원), 신사 직영점에서 매출 70억 원을 기록했다. 매장 한 곳 당 월평균 2억원꼴이다. 입소문이 나면서 유통을 늘려 올해는 백화점 4곳, 직영점 4곳에서 전년 대비 약 2배 성장한 매출 14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올해 롯데 잠실, 수원(타임빌라스), 광복, 인천점 등 백화점 4개 매장에서 40억 원의 매출을 내다본다. 그동안 많은 기업이 맞춤숍을 백화점에 내며 유통 확장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반면 ‘로브테일러’는 성공적으로 대형 유통사에 안착하며 매출을 키워내고 있다. 맞춤은 고객이 원단·패턴 등을 선택하고 채촌까지 진행하면, 약 4주 뒤 본사 테일러가 만든 코트·슈트 등이 매장에 도착하는 방식을 선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웨딩플래너 출신의 위신형 대표와 그의 남편이자 디자이너 경력이 있는 배은수 디렉터가 함께 2018년 설립했다.
위 대표는 “10평 남짓한 신사동 매장에서 사업을 시작했으나, 지금은 160평 대로 늘어나고 여러 매장을 운영 중이다. 사업 초기 웨딩플래너 경력을 기반으로 한 예복 영업력에 더해, 고관여 고객 외에도 대중들을 위한 더 다양한 가격대를 제시한 게 먹혀 들었다”고 말했다.
맞춤 시장은 300만 원 이상부터 수천만 원이 주력인 가게들이 많았다. ‘로브테일러’는 가격대의 폭을 더 넓혔다. 다수의 소비자는 캐주얼라이징 경향에 따라 슈트 수요는 줄었으나, 한 벌을 살 때 제대로 사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하이엔드와 저렴한 슈트 사이의 가격대를 소비하는 고객들을 공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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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낮은 가격은 89만 원에서 시작한다. 현재 주요 백화점에서 소비되는 주력 가격대는 100만~300만 원으로, 신사복 슈트와 가격대도 비슷하다. 같은 가격대의 상품을 맞춤이라는 더 고급화된 방식으로 제안하며 점유율을 뺏고 있는 것. 더불어 그 이상의 고가 맞춤 의류를 원하는 소비자는 신사 본점을 통해 집중 공략 중이다. 신사 본점의 올해 매출은 70억 원을 예상한다.
위 대표는 “기존 맞춤숍은 이태리 원단을 주로 쓰고 제안했다. 그러나 스카발 등 좀 더 빳빳한 게 특징인 영국 원단이 한국인들의 체형을 더 보정 해준다고 생각해 주력으로 밀었고, 여기에 자체 개발한 패턴을 적용한 것도 한몫했다”고 말했다.
현재 ‘로브테일러’는 매출 비중에서 영국 원단이 80%를 차지한다. 패턴은 이태리, 영국, 스탠다드 등 3개를 제안 중이다. 이태리, 영국 패턴은 지역별 특색을 살리며 한국인에 맞게 변경한 패턴들이다. 스탠다드 패턴은 주로 중장년층을 위한 넉넉한 실루엣으로 ‘로브테일러’ 고유 패턴이다.
배 디렉터는 “철저한 매장 직원 교육, 세련된 인테리어로 비주얼 감도를 높이는 등 딱딱하고, 무거워 보이는 맞춤숍의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노력했다. 그 결과 경조사에 필요한 슈트를 찾는 20~30대까지 흡수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내년에도 ‘로브앤테일러’는 유통망을 공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내년 4월 성수 직영점 오픈이 예정돼 있다. 백화점은 15개 점까지 확대하는 게 목표다.
배 디렉터는 “포멀웨어로 유명하면서 세련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톰포드, 톰브라운처럼 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맞춤 외에도 자체 남성복을 추동 시즌 런칭할 계획”이라며 “특히, 오픈 예정인 성수동 매장을 통해 기존 맞춤숍의 이미지인 진중하고 무거운 모습이 아닌 MZ세대를 위한 경쾌하고 세련된 브랜딩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