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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패션, 여성 포트폴리오 강자 됐다

발행 2026년 03월 30일

정지은기자 , jje@apparelnews.co.kr

 

산드로, 마쥬, 끌로디

 

판권 경쟁서 승리, '빅 브랜드' 가장 많이 보유

'산드로'와 '마쥬', '띠어리' 잇는 성공 기대

 

[어패럴뉴스 정지은 기자] 삼성물산 패션부문(부문장 박남영)이 산드로(Sandro), 마쥬(Maje) 등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의 새로운 전개사가 되면서 여성 패션 포트폴리오가 대폭 강화됐다.

 

지난 2007년 '띠어리'를 국내로 들여와 메가 브랜드로 키운 삼성은 프랑스 SMCP 산하의 '산드로', '마쥬', '끌로디(Claudie)'의 국내 독점 판권을 확보했다. 20여 년간 전개해온 아이디룩과의 계약 종료에 따라 삼성이 유통을 맡게 된 것이다.

 

'산드로'는 2006년 엠지글로벌이 런칭하며 국내 영업을 시작한 브랜드다. 이후 2008년 코오롱패션(현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을 거처 2013년부터 올해 2월까지 아이디룩이 전개해 왔다. '마쥬'는 2004년 아이디룩이 국내에 들여와 올해 2월까지 운영해 왔다.

 

산드로와 마쥬는 프랑스 SMCP 그룹의 핵심 컨템포러리 브랜드로 두 브랜드만 국내에 100여 개 이상 매장을 보유하며 이미 일정 수준의 인지도를 확보한 상황이다.

 

매장 수를 유지할 경우 삼성물산 패션이 전개하는 수입 여성복 중 두 번째로 많은 매장이 있는 브랜드가 된다. 수입 여성복 기준 매출액도 '띠어리'와 함께 톱(TOP) 3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2007년 국내 판매를 시작한 미니멀 감성의 뉴욕 브랜드 '띠어리(Theory)'를 1,0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려 컨템포러리 시장의 선두 주자로 키운 바 있다.

 

박영미 삼성물산 패션부문 컨템사업부장(상무)는 "산드로, 마쥬, 끌로디는 각기 차별화된 아이덴티티를 바탕으로 파리지앵의 동시대적 감성을 전달하는 브랜드"라며 "상품, 유통, 마케팅 전반에 걸친 체계적인 전략을 통해 국내 컨템포러리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여성복 시장에서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에 대한 수요는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프리미엄과 가성비로 양극화된 소비 패턴과 어려운 내수 환경 속에서도 브랜드 정체성이 명확한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에 대한 수요는 꾸준하기 때문이다. 국내 여성복의 가격 상승도 컨템으로의 소비자 이동을 부추긴 원인 중 하나다.

 

실제 삼성물산 패션부문 외에도 국내 주요 패션 대기업인 LF, 신세계인터내셔날 등도 해외 브랜드 사업을 전개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LF는 이자벨마랑(Isabel Marant), 포르테포르테(forte_forte) 등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특히 보헤미안 무드를 기반으로 하는 이자벨마랑은 지난해 대비 전체 매출은 약 10% 증가했으며, 특히 블라우스 매출이 50% 성장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미국 럭셔리 브랜드 '앙팡리쉬데프리메(ERD; Enfants Riches Deprimes)'를 들여와 젊은층을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요즘 패션 트렌드가 단순한 유행이나 가격 경쟁력보다는 브랜드가 가진 정체성과 완성도, 지속 가능성이 주요 소비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어 품질이 보장된 컨템포러리 브랜드가 각광받고 있는 추세"라며 "백화점에서도 해외 컨템 비중이 점점 늘어나는 만큼 향후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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