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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트 수요 감소하는데, 맞춤 수요는 증가

발행 2026년 04월 05일

이종석기자 , ljs@apparelnews.co.kr

 

'로브테일러' 롯데 잠실점, '본' 현대 송도아울렛

 

기성 슈트, 2030 체형 반영에 한계

혼인율 증가 속 맞춤 예복으로 이동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기성 슈트 시장은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고급화로 재편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캐주얼라이징 흐름에 따라 경조사용으로 슈트가 축소된 영향이다. 대신 '한 벌 입을 때 제대로 입겠다'는 경향이 확산되면서,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에서 맞춤 수요가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이 시장을 공략하는 대표 브랜드로는 LF의 '알레그리', '닥스맨',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갤럭시',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캠브리지멤버스', 형지아이앤씨의 '본' 등이 꼽힌다. 매출 비중은 평균 한 자릿수지만, 외형은 매년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맞춤 시장 규모는 제한적이지만, 레거시 남성복이 공략하기 유리한 시장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기성 슈트가 체격이 커진 20~30대 남성들의 체형을 반영하지 못하면서, 맞춤 수요가 이를 보완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장을 늘리고, 판촉 경쟁에 나서는 등 한층 더 치열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 전·후세대보다 출생자 수가 많은 에코붐 세대(91~96년생)가 30대 중반에 진입해 결혼하기 시작하면서, 당분간 혼인 수요는 자연 증가할 것이라는 시장의 관측 때문이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혼인율은 2023년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지난해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맞춤 수요가 집중되는 대표 점포로는 롯데 잠실점, 본점, 현대 목동, 신촌, 신세계 강남점 등이 꼽힌다. 브랜드들이 선보이는 맞춤 서비스는 MTM(Made-to-Measure) 방식으로, 고객별 패턴을 새로 제작하는 전통 맞춤(bespoke)과는 다르다.

 

MTM은 고객이 브랜드가 제안하는 원단·패턴을 고른 뒤, 고객의 체형에 맞는 사이즈로 수선 해주는 방식이다. MTM 슈트를 받아보기까지는 2~4주가 걸린다. 원단은 로로피아나, 제냐 등 최상위부터 그 아래인 스카발, 존 카벤디쉬, 윌리엄 할스테드 등이 주로 쓰인다.

 

앞서 이 시장을 공략해 온 핵심 브랜드는 전통 신사복 '갤럭시', '캠브리지멤버스', '닥스맨'이 꼽힌다. 이들은 백화점 기준 신사복 시장 점유율 약 85%를 차지하고 있다. 장년층 수요에 이어 최근에는 젊은 고객인 30~40대까지 타깃 범위를 넓히고 있다.

 

소극적으로 움직여 왔던 캐릭터 캐주얼·컨템포러리 조닝에서도 맞춤 시장 공략은 늘어나고 있다.

 

'본'은 캐릭터 캐주얼 조닝 최초로 맞춤을 지난해 시작했다. 올해 17개 매장으로 확대 운영 중이다. '알레그리'도 2024년 MTM 서비스를 런칭한 이후, 매년 확대해 10여 개 매장에서 운영 중이다.

 

새롭게 대형 유통에 합류해 확장 중인 가두 맞춤숍도 주목된다. '로브테일러'는 2년 전부터 롯데백화점과 전략적인 협업을 맺고 점포를 늘려오고 있다. 현재 롯데 잠실, 노원, 인천, 수원, 부산 광복점 등 5개 점포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슈트패브릭'은 재작년 더현대 서울에 입점해 고객 모객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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