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행 2026년 04월 06일
정민경기자 , jmk@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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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챗GPT |
2024년 이후 성장세 둔화
불경기에 과시적 소비 줄어
[어패럴뉴스 정민경 기자] 팬데믹 기간 호황을 누렸던 명품 아동복이 정체 국면에 들어섰다.
코로나 이후 한 자녀에게 소비를 집중하는 '골드키즈' 트렌드와 보복 소비가 맞물리며 백화점 명품 키즈는 2021~2022년 연간 30~40%대 달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2022년 3월 '베이비디올' 런칭을 기점으로 시장은 빠르게 팽창하며, 젊은 부모들을 중심으로 하이엔드 키즈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업계에 따르면 버버리칠드런, 몽클레르앙팡, 펜디키즈 등 명품 아동복의 매장별 매출이 정체되거나 하락세로 전환됐다. 그간의 성장 폭을 일부 반납하고 있는 흐름은 일시적 둔화가 아닌, 명품 시장 전반의 수요 위축과 소비 패턴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펜디코리아는 2024년 매출이 1,18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 감소했고, 버버리코리아 역시 2024 회계연도(2024.4~2025.3) 기준 2,796억 원으로 15% 줄었다. 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는 2023년 1조 원을 돌파했지만 2024년에는 9,453억 원으로 9.6% 감소하며 하락했다. 성인 명품 시장의 둔화가 키즈 라인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몽클레르코리아는 2024년 매출이 3,441억 원으로 3.6% 성장했지만, 특정 아이템 수요가 집중되는 쏠림 현상 등으로 소비 피로도가 감지되고 있다.
주요 백화점 점포의 경우 명품 키즈 매장들 월 매출이 기대치를 밑돌고 있으며, 일부 브랜드는 성수기인 12월에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넓은 면적 대비 효율이 낮아지면서 백화점들은 신규 입점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기존 매장 역시 보수적으로 운영하는 분위기다.
이 틈을 컨템포러리 키즈가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대표 브랜드로 '폴로 랄프로렌 칠드런'이 꼽힌다. 랄프로렌코리아의 2024년 회계연도(2024.4~2025.3) 매출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5,337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30% 영업이익률로 높은 수익성까지 확보했다.
보보쇼즈, 미샤앤퍼프, 콩제슬래드 등 수입 컨템포러리 키즈들도 편집숍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이들은 트렌디한 디자인과 감도 높은 브랜딩,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대로 가성비와 취향을 중시하는 소비자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불경기 여파로 과시적 소비 성향이 강했던 고객층 일부가 가격 대비 가치와 실용성, 브랜드 감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