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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개 명품 지사, 작년 경기 침체에도 매출·영업이익 증가

발행 2026년 04월 14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26개 사 매출 8% 증가…작년보다 상승 폭 더 커져

에루샤 매출이 명품 법인 전체의 절반 이상 차지

하이엔드 쏠림에 가격 인상 효과 더해져 실적 잔치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명품 브랜드 한국 법인 총 26개 사의 지난해 공시 실적을 조사한 결과, 2024년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6개 사의 지난해 총 매출은 9조 7,483억 원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2024년(9조 329억 원)에 이어 2년 연속 상승세로, 상승 폭이 더 커졌다.

 

전체 26개 사 중 20개가 신장했고, 6개는 역신장한 가운데, 손실을 기록한 지사는 4개로 14%에 그쳐, 2024년에 비해 줄었다.

 

매출 순위는 큰 변화가 없었다. 한국로렉스, 로에베, 오티비코리아, 아크네스튜디오 등이 1~4단계 상승했다. 신장률은 아크네스튜디오, 불가리, 한국로렉스, 로에베 순으로 높았다.

 

에루샤 쏠림 현상 심화

 

명품 시장 역시 양극화 경향은 더 뚜렷해지고 있다.

 

샤넬, 루이비통, 에르메스, 크리스찬 디올, 프라다 등 톱 5의 순위는 전년과 동일했다. 이 중 '샤넬'이 럭셔리 업계 최초로 연 매출 2조 원을 돌파했고, '루이비통'은 1조 8,543억 원으로, 올해 2조 달성의 가시권에 들어왔다. '크리스찬 디올'을 제외한 4개 브랜드의 평균 신장률은 11.5%에 달했다. '크리스찬 디올'은 2024년 -10%, 지난해 -11.5%로 2년 연속 역신장했다.

 

그럼에도 불구 톱5 매출은 6조 4,520억 원으로 전체의 66% 차지, 신장률도 6%에 달했다. 이 가운데 에루샤(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의 매출이 5조 원으로 절반을 넘어서, 주도력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익 지표도 상승세가 뚜렷했다. 샤넬의 영업이익은 3,35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고, '루이비통'은 5,256억 원으로 35%, 에르메스는 3,055억 원으로 15% 늘었다. '프라다'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크리스찬 디올만이 영업 이익이 43% 감소했다.

 

 

하이엔드 시계, 주얼리 호조

 

럭셔리 워치와 주얼리는 팬데믹 이후 양극화가 심해지더니, 하이엔드로의 쏠림이 더 커지고 있다.

 

불가리, 티파니, 쇼메, 프레드 등의 LVMH워치앤주얼리, '롤렉스'의 한국로렉스는 2년 연속 큰 폭으로 실적이 상승했고, 평균 대비 2~3배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각 사 별로는 불가리 37%, 롤렉스 25%, 티파니가 19% 신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신장률 대비 2~3배 높은 수치다.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불가리가 1,090억 원으로 70%, '티파니'가 260억 원으로 20%, '롤렉스' 108억 원으로 50%, LVMH 워치&주얼리가 75억 원으로 전년 대비 39% 신장했다. 반면 브레게 등을 전개 중인 스와치그룹은 2024년 26억 원에서 56억 원으로 적자가 확대됐다.

 

혼수 시장의 활기와 가격 인상, 하이엔드 구매 경향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뉴 럭셔리, 가파른 실적 상승

 

중하위권 그룹(11~26위)은 희비가 엇갈렸다.

 

로에베(521억), 아크네스튜디오(230억), 오티비코리아(디젤, 메종마르지엘라, 465억) 등이 뉴 럭셔리 트렌드에 힘입어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최소 17%, 최대 39% 상승했고, 순위도 1~4단계 상승했다. 다만 일부는 상승세가 다소 둔화, 아크네스튜디오가 2024년 44%에서 지난해 39%, 롱샴은 100%에서 3%로 신장 폭이 줄었다.

 

이들은 이익도 급등했다. 리모와는 52억 원으로 26.8%, 토즈는 1억 5,000만 원으로 30%, 로에베는 37억 원으로 236%, 골든구스는 11억 원으로 33%, 아크네스튜디오는 55억 원으로 150% 신장했다.

 

반면 나머지는 실적 하락이 이어졌다. 매출 기준으로는 53%가 보합 내지 역신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곳은 펜디, 페라가모, 롱샴, 휴고보스, 에트로, 에르메네질도제냐, 발렌티노, 오티비, 톰포드 등 9개 사로 60%에 달했다. 최소 12%, 최대 52%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백화점 명품 조닝 /사진=최종건 기자 cjgphoto@appareln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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