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행 2026년 10월 21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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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품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감소시키는 CLC 소재로 제작된 우드 옷걸이 |
노스페이스·내셔널지오그래픽·K2 등 15개 사에 공급
박상준 대표 "국내 유일의 친환경 옷걸이 전문 기업"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서일(대표 박상준)이 바이오 목분 소재 'CLC60'를 앞세워 친환경 옷걸이 전문 기업으로 도약한다.
서일의 전신은 국내 최초 옷걸이 제조업체인 한양화학으로, 현재는 한양화학의 2대 경영자였던 매형으로부터 바통을 이어 받은 박상준 대표가 사업을 이끌고 있다.
한때 8억 원의 개발비를 들여 국내 최초 란제리 전용 옷걸이를 출시, 트라이, 비비안, 좋은사람들 등 5대 속옷 브랜드에 독점 공급하는 등 성공가도를 달리다, 경쟁 업체의 카피에 따른 법정 분쟁과 이후의 출혈 경쟁을 겪으며 친환경 제품 개발에 주력해 왔다.
서울대 교수진, BGF, SK 등과 함께 생분해성 수지인 PLA를 활용한 옷걸이를 개발했지만 품질 안정성 문제로 양산을 중단하기도 했다. 이어 무기질 복합 소재를 접목한 제품과 코로나 시기 폐마스크를 활용한 옷걸이 상용화에 성공했다.
시행착오를 거치면서도 친환경 옷걸이 개발에 대한 노력을 멈추지 않은 끝에 4년 전 어라운드블루(원료 공급사)와 독점 계약을 맺고 바이오 목분 소재 'CLC60' 옷걸이 개발에 성공했다. CLC60은 목재 가루와 카카오 성분이 함유된 친환경 바이오 소재다.
기존 화학 소재보다 약 40% 가볍고, 유연성과 내구성이 높아 파손 위험도 적다. 다양하고 선명한 컬러 구현이 가능하며, 이염이 발생하지 않는 등 퀄리티는 높고,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 국내 녹색 인증과 미국과 유럽의 친환경 인증도 확보했다.
무엇보다 독자 개발한 특수 인쇄 공법이 강점으로, 브랜드 로고를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고, 대량 인쇄 및 즉각적인 디자인 변환이 가능하다.
서일은 생산 설비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지난 8년간 자동화 설비 교체 및 로봇 시설 확충을 통해 생산부터 인쇄까지 일괄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 현재는 수동·반자동 실크 인쇄와 특수 인쇄 설비를 모두 갖춘 국내 유일의 기업이 됐다.
패션 브랜드 사이 입소문이 나면서 공급처도 늘고 있다. '노스페이스'를 시작으로 내셔널지오그래픽, 리(Lee), 모이몰른, K2, 제너럴 아이디어, PXG, 아식스, 휠라 등 약 15개 브랜드에 공급하고 있다. 친환경 옷걸이 공급량은 출시 초기 대비 2.5배 이상 늘었다.
마케팅도 강화한다. 자사몰과 블로그, 소셜미디어 채널 등을 개설, 제품과 기술력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박상준 대표는 "친환경 소재 사용 규정(친환경 소재 30% 의무화 등)이 구체화되면 즉시 대량 생산이 가능하도록 제품 개발 및 제조 자동화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며 "단순 하청 생산을 넘어 친환경 독점 기술을 보유한 유일한 옷걸이 전문 기업으로 인지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