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딩·다운 선구매 확산…출시 시점도 한 달 빨라졌다

발행 2026년 10월 12일

이종석기자 , ljs@apparelnews.co.kr

 

(왼쪽부터) 카비시, 디미트리블랙, 트릴리온

 

아웃도어 이어 2030 온라인 브랜드도 판매 호조

내년도 7~8월 출고, 물량은 보합·소폭 증량 전망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경량 다운의 선구매가 아웃도어를 넘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온라인에서 전개하는 20~30대 브랜드들도 한 달 가량 앞당긴 7월 말~8월 중순부터 출시,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경량 패딩은 짧아진 가을과 커진 일교차 등 기후 변화에 적합해, 지난해부터 스포츠 아웃도어 업계를 중심으로 부상했다. 퀼팅 패턴, 화려한 색상 등 디자인이 진화하면서 소비층이 두터워지고 있는데, 가벼운 저데니아 겉감과 충전재가 비치는 시어한 원단, 블루·그레이 색상의 선호도가 높다. 


가장 빠른 반응을 보이는 곳은 SPA다. '스파오'는 지난해 9월 1주 차였던 출시 시점을 올해 8월 3주 차로 2주 앞당겼다. 출시 이후 9월 말까지 패딩 매출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68% 증가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지난해보다 약 5주 이른 7월 말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출시 이후 9월 말까지 매출은 60% 증가했다. '무신사 스탠다드' 관계자는 "알레산드로 푼제티(Alessandro Pungetti), 엘리엇 에밀(Heliot Emil) 등 글로벌 디자이너와의 협업으로 차별화했고, 기존 남성 중심에서 여성·키즈까지 경량 패딩 구성을 넓힌 게 적중하고 있다"며 "중량·헤비 패딩은 10월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스파오 26 FW

 

남·여 캐주얼 브랜드도 선구매 수요가 늘고 있다.  


'카비시'는 지난해 9월 3주 차였던 출시 시점을 올해 8월 3주 차로 한 달 앞당겼다. 출시 이후 9월 말까지 매출은 25% 신장했다. 충전재가 비치는 형태의 하이넥 디자인을 적용하고, 패딩에 주로 사용되던 무채색에서 벗어나 핑크·버터크림·블루 등을 구성해 주목도를 높였다. 


'트릴리온'은 출시 시점을 지난해 9월 2주 차에서 올해 8월 2주 차로 한 달 앞당겼다. 출시 이후 9월 말까지 매출은 2배 늘어났다. 정회영 트릴리온 대표는 "지난해에는 예약 배송을 진행하는 브랜드들이 많았다. 올해는 구매 직후 바로 배송받을 수 있는 만큼 선구매에 나서는 고객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전체 수요가 늘었다기보다 기존 겨울 수요의 구매 시점이 앞당겨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미트리블랙'은 올해 처음으로 패딩을 구성해 9월 2주 차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이후 9월 한 달간 무신사 내 '미드웨이트 패딩' 상품이 남성 경량 패딩 매출 2위를 기록했다. 패딩이 매출을 견인하는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출시 이후 9월 말까지 전체 매출도 2배 성장했다. 


이 밖에도 비긴202, 히스헤지스, 나이스고스트클럽, 스키즘인듀싱, 수아레 등도 이른 패딩·다운 수요에 올라타고 있다. 업계는 현재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내년 추동 패딩·다운 물량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늘리는 방향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현재의 판매 호조가 11~12월 수요를 선반영한 결과인지 지켜봐야 하는 데다, 브랜드 간 경쟁도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출고 시점은 올해와 비슷한 7월 말~8월 중순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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