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패션 브랜드들, 합성 섬유 감축 ‘역주행’

발행 2024년 09월 26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폴리에스테르

 

인디텍스 지난해 20% 증가...쉬인 82%, 부후 69%, 룰루레몬 67% 비중

체인징마켓재단, ‘많은 기업들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 시정 촉구

 

합성 섬유 사용에 대한 감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패션 브랜드들의 폴리에스테르 등 합성 물질 사용량은 오히려 크게 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비영리 환경단체 체인징마켓재단(Changing Market Foundation,CMF)이 클린 클로즈 캠페인, 패션 레볼루션, 노플라스틱 인 마이 씨(내 바다에 플라스틱은 없다), 플라스틱 스프 등과 함께 50개 패션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정리한 내용이다.

 

올해 3년 차가 되는 이번 조사에서는 패스트 패션, 스포츠 및 명품의 50개 글로벌 의류업체 가운데 절반 이상(54%)이 부분적 또는 전체적으로 응답을 기피해 2021년의 17%, 2022년 44%와 대조적인 현상으로 합성 섬유 사용 감축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줄어든 것으로 풀이됐다. 뿐만 아니라 응답한 기업들 가운데 소수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지난 1년 동안 합성 섬유 사용을 늘렸다고 답했다.

 

조사에 응한 기업 가운데 자라의 인디텍스는 합성 물질 사용량이 2022년 17만8930미터 톤에서 지난해에는 21만 2,886미터 톤으로 거의 20% 증가해 가장 많이 합성 섬유를 사용한 기업으로 지목됐고, 중국 온라인 패션 쉬인은 전체 의류 생산 포트폴리오에서 합섬 섬유 점유율이 82%로 1위, 영국 온라인 패션 부후는 2022년 64% 비중에서 지난해에는 69%로 늘어나 2위, 룰루레몬은 62%에서 67%로 늘어나 3위로 체크됐다.

 

보고서에 다르면 정보 제공 23개 업체 가운데 11개 업체가 폴리에스테르 기반 직물 사용을 늘렸다고 답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CMF는 패션 업체들이 반대의 길을 가고 있다며 시정을 촉구했다. 플라스틱 병의 재활용을 통한 폴리에스테르 리사이클링은 합성 물질 사용 감축에는 별 의미가 없다며 패션 기업들의 또 다른 그린워싱이라고 지적했다.

 

50개 기업 가운데 합성 물질 사용 양과 점유율을 온라인에 게재하고 있는 기업은 인디텍스, 룰루레몬, 망고, 나이키 등 6개 업체로 조사됐다.

 

한편 리포메이션은 합섬 사용을 단계적으로 2025년까지 1% 미만, 2030년에는 완전 폐지키로 약속했고, 휴고 보스도 2030년까지 폴리에스테르, 폴리아미드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CMF는 휴고 보스의 경우 2020~2023년 사이에 합성 물질 사용이 143% 증가했던 점을 감안하면 보다 구체적 노력이 강조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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