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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창] K-패션의 봄

발행 2024년 03월 10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아디다스 브랜드 플래그십 서울

 

올해 국내 패션업계에 들리는 흥미로운 소식 중 하나는 ‘K-패션’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이다.

 

단순히 한국에서의 유통이나 사업 확장 차원이 아닌, 한국의 문화가 미치는 영향, 한국의 디자인 능력 등에 대한 글로벌 브랜딩 차원에서의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아디다스’의 사례를 꼽을 수 있다.

 

‘아디다스’는 올해부터 한국을 단독 마켓으로 분리한 것에 이어, 일본 도쿄 디자인센터 내에 한국 디자이너 파견을 검토 중이다.

 

단독 마켓은 전 세계에 몇 안 된다. 그만큼 한국 시장에 대한 위상이 그만큼 격상됐다는 것을 의미하며, 디자이너 파견 역시 한국의 디자인 감각을 세계에 반영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세계적인 스포츠 기업이 한국 시장에 이러한 관심을 표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 국내 패션업계에게는 긍정의 신호다.

 

여기에 최근 몇몇 기업들이 해외 본사와 손잡고 글로벌 브랜딩에 함께 나서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또 다른 스포츠 ‘헤드’는 코오롱이 국내 상표권을 인수하면서 분리되기는 했지만, 재 런칭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글로벌 본사와 손을 맞잡았다. 특히 한국에서 개발한 의류를 전 세계로 확대 공급한다는 계획으로 작년부터 역수출을 시작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의 경우에는 올해부터 프랑스 본사가 한국에서 개발한 신발 일부를 수입 전개한다. 아웃도어 분야에서 한국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높이 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사실 한국의 디자인, 브랜딩 능력은 세계적 수준에 올라선 지 오래다.

 

남의 이름을 빌려 쓰고는 있지만 ‘MLB’는 스포츠 리그 시장에서 전무후무한 역사를 쓰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스포츠 리그를 패션 브랜드로 이처럼 성공시킨 사례는 없다. 몇 해 전부터는 중국 등 아시아 지역으로 직접 진출을 시작해 작년 기준 해외 소비자 판매액만 1조7천억 원에 달한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디스커버리, 지프 등도 마찬가지다. 전 세계에서 패션 브랜드로 가장 성공시킨 사례들이다.

 

하지만 한국에서 만들어진 브랜드로 세계화를 만들어낸 사례가 없다는 점이 아쉽다. K-팝, K-뷰티, K-드라마 등 다양한 산업에서 세계화를 이뤄내고 있지만, 패션에서는 ‘K’를 붙이기가 어색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제는 한국에서 만들어진 브랜드로 세계화에 나설 기회가 온 듯하다. 세계적인 기업들도, 소비자들도 한국의 브랜딩과 디자인 능력을 인정하기 시작했다. 또 ‘K-컬처’가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을 생각했을 때 이제 패션에서도 뭔가 보여줄 때가 된 듯하다. ‘K-패션’의 봄이 다가오고 있다.

 

오경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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