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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복 스포츠 라인, 대부분이 흐지부지

발행 2022년 11월 04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사진=럭키슈에뜨

 

일부만 정규 라인 편입, 전문성 떨어지고 타깃 혼란

“브랜드 정체성 없이 일시적 유행 쫓기 한계” 지적도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골린이, 테린이 바람을 타고 잇달았던 여성복의 스포츠 라인 런칭, 효율은 어떨까.

 

구찌 등 명품 브랜드를 비롯해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들이 빠르게 움직였고 여성복 업계도 작년과 올해 다수의 브랜드가 골프, 테니스를 주제로 한 라인을 쏟아냈다.

 

한섬의 ‘SJYP’, ‘DKNY’,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구호’, 코오롱인터스트리FnC부문 ‘럭키슈에뜨’, LF의 ‘아떼 바네사브루노’, 신세계톰보이의 ‘스튜디오 톰보이’ 등 대기업 전개 브랜드부터 여성복 전문기업, 디자이너 브랜드까지 10개가 훌쩍 넘는 브랜드들이 나섰다.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유명 셀럽과 인플루언서 착장이 자주 노출되면서 젊은 층과 여성층의 관심과 참여가 높아졌기 때문. ‘골프보다 테니스’란 말이 나올 만큼 올 들어 테니스가 급부상한 것도 이유다. 골프보다 패션성이 강해 일상복과 겸할 수 있고 여성미가 돋보이는 스타일 적용이 용이해서다.

 

사진=구호 골프라인

 

효과는 얼마나 될까. 여성복 스포츠 라인은 구호, 스튜디오톰보이, 럭키슈에뜨 등 브랜드 인지도, 밸류가 높고 고객층이 탄탄한 리딩 브랜드 중심으로 반응이 올라왔다.

 

‘구호’는 작년 추동과 올 춘하 캡슐컬렉션으로 선보여 성과를 확인, 이번 추동 시즌 상품 수와 공급 규모를 2배 늘리고 정식 라인으로 전환, 전국 매장으로 출시를 확대했다. ‘럭키슈에뜨’도 지난4월 액티브웨어, 모자 등으로 구성된 ‘럭키 데 스포츠’ 라인을 런칭, 빠르고 지속적인 호응을 확인했다. 버킷햇의 경우는 144%가 넘는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에 이번 추동 SKU 기준 춘하 대비 물량을 2배 확대하고, 코오롱스포츠와 협업 등 기능성과 전문성을 높인 상품 라인업을 선보였다. ‘스튜디오 톰보이’는 메가숍 중심 20개점에 ‘톰보이 스포츠 클럽’ 라인을 선봬 다수 아이템 완판 및 전체 판매율 70% 이상을 기록했다.

 

그 외에는 대부분 ‘관심’을 확인하는 정도에 그쳤다. 실구매층보다 낮은 타깃(MZ) 설정, 비슷비슷한 디자인, 유통사 어필을 위해 트렌드에 맞춰 급조한 라인 등으로는 전 조닝에 걸친 관련 상품 홍수 속에서 소비자 눈에 들기 쉽지 않다.

 

사진=톰보이스포츠클럽, DKNY 테니스 캡슐컬렉션

 

실제 작년 추동, 올 춘하 나왔던 라인 중 상당수가 1회성으로 끝났다. 기대보다 낮은 판매율과 신규 유입 효과, 그리고 식상함이 이유다. 너나없이 출시하며 SNS, 매장 전면 DP 등을 점령하고 있어 흥미보다 지겨운 단계에 접어 들었다는 판단이다.

 

스튜디오톰보이의 ‘톰보이 스포츠 클럽’의 경우 높은 성과를 확인했지만 이런 경향을 감안, 최근 정규 라인화 하지 않는 쪽으로 결정, 컨셉 안에 시티 스포츠 무드를 녹이기로 했다. 동광인터내셔날의 ‘르메르시엔’도 스포츠 80%, 컨템 20% 무드였던 스포츠 라인을 컨템 80%로 변경, 일상에 더 집중한 스타일 변화와 중심 고객층에 맞는 사이즈 조정을 계획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급속도로 떠오른 대세 트렌드라 라인 시도를 하지만 전문 브랜드가 아닌 이상 지속성의 한계가 있고, 테니스로 골프가 금세 시들해졌듯 소비자 니즈변화도 빠르다. 적절한 유행 타이밍에 편승해 반짝 효과를 노리는 단발성에 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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