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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 신세 남성 캐릭터, 연초 실적 ‘빨간불’

발행 2023년 02월 10일

이종석기자 , ljs@apparelnews.co.kr

백화점 남성복 조닝 / 사진=어패럴뉴스

 

유력 11대 브랜드 1월 실적 –4.4%

타 남성 조닝 대비 부진 폭 커져

백화점 조닝 축소에 조정기 돌입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백화점 기반의 로컬 브랜드가 주류인 남성 캐릭터 캐주얼 업계의 연초 실적이 심상치 않다.

 

업계에 따르면, 유력 브랜드 11개의 지난 1월 평균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4.4% 역신장했다. 두 브랜드만 신장했다. 신사·TD·컨템포러리 등 다른 남성 조닝에 비해 더 저조한 모습이다.

 

호실적을 기록한 작년 1월과 올해의 경기 하강 국면 상황을 감안해도, 낙관은 힘든 상황이다. 신흥 온라인 브랜드와 해외 컨템포러리 사이에 끼인 샌드위치 신세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제 남성 캐릭터 캐주얼은 백화점에서도 축소일로다. 신세계 강남, 센텀시티, 현대 판교, 더현대 서울, 무역센터, 롯데 잠실점 등 상위 점포의 경우 적게는 1개에서 많게는 6개만이 남았다. 신세계 본점, 현대 본점에서는 조닝이 아예 사라졌다.

 

남성 캐릭터캐주얼 업계는 지난 몇 년간 젊은 캐주얼웨어 제안 및 고급화를 통한 리포지셔닝을 주요 전략으로 내걸어 왔다. 이를 통해 기존 고객으로 대표되는 35~45세를 지키면서, 20대 중후반부터 30대 초반 신규 고객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젊어진 상품은 신흥 브랜드들과의 경쟁에서 밀리는 모양새다. '이스트로그', '쿠어', '세터', '인사일런스', '엘무드', '포터리', '브라운야드', '어나더오피스', '메종미네드', '드로우핏' 등이 신흥 2030 남성복으로 부상했다. 연 매출 200억 대를 돌파한 브랜드가 늘면서, 지난해 캐릭터 캐주얼 브랜드들의 매출 규모 하위 4개 브랜드를 앞서기도 했다. 슈트 매출을 빼면 격차는 더 크게 벌어진다.

 

온라인상에서의 영향력 감소도 뚜렷하다. 회원 수 100만 명에 달하는 2040 대표 남성 패션 커뮤니티 디젤매니아에서 지오지아, 지이크, 엠비오, 티아이포맨, 커스텀멜로우의 앞글자를 딴 줄임말로 널리 쓰이는 ‘지지엠티커’에 대한 게시글 언급은 2015년 200여 개 였지만, 지난해 70여 개로 떨어졌다. 대부분 내용도 슈트와 코트에 한정돼있다.

 

고급화 제품도 쉽지 않다. 해외 브랜드, 국내외 컨템포러리와 경쟁해야 한다. 국내는 ‘솔리드옴므’, ‘시스템옴므’, 해외는 ‘메종키츠네’, ‘아미’, ‘바버’, ‘띠어리’, ‘APC’, ‘폴로’ 등이 포진해있다. 이들은 매장 크기도 캐릭터 캐주얼에 비해 크다. 대부분 시즌 오프 외에는 추가 할인을 하지 않는 상품력으로 고객 신뢰도 구축했다. 캐릭터 캐주얼이 할인을 통해 매출을 확대해 온 것과는 대조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격을 떠나 브랜드 가치를 만들지 못한다면 양극화, 불황, 기후 변동 동의 환경에서 살아남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다. 핵심 연령층에 속하는 40대들도 이제 온라인 등 다채널 구매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다”며 “23FW와 24SS에는 슈트와 코트를 제외한 카테고리 킬러 아이템 구축이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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