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 되찾았다는 베트남, 국내 케파 확보는 '난항'

발행 2024년 07월 28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사진=베트남 의류 생산공장

 

팬데믹 이후 설비·인력 부족 아직 해결 안 돼

중대형 공장에 오더 몰리며 ‘빈익빈부익부’ 현상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최근 베트남 의류 생산공장들이 연말까지의 오더를 확보하고, 내년 신규 오더 협상에 들어가는 등 활기를 찾았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을 주 생산기지로 삼고 있는 한국의 패션업체들은 이러한 영향으로 되려 공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베트남섬유의류협회(VITAS)는 미주, 유럽 등 주요 시장의 경기 회복 기미로 의류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면서 오더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주, 유럽은 물론 중국 내수 물량까지 쏟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수량이 적은 국내 업체들의 오더가 밀리고 있다는 것이다.

 

현지 관계자들에 따르면 베트남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정부의 강도 높은 대응으로 상당수의 공장이 폐쇄됐다. 상황이 심각했던 기간에는 섬유ㆍ의류 공장의 30~35%가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특히 장기간 이어진 록 다운으로 근로자들의 이탈이 컸고, 문을 닫는 공장들이 속출했다.

 

이로 인해 베트남 섬유ㆍ의류 생산의 상당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미주, 유럽 바이어들 사이에서는 베트남 생산에 대한 불신이 커졌고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는 물론 중남미 쪽으로 물량을 돌렸다.

 

여기에 원부자재 업체들까지 중남미로 이전하는 등 팬데믹 기간 상당한 이탈이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관계자들은 베트남 섬유ㆍ의류 생산 케파가 30~40%까지 줄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이후다. 팬데믹이 끝나고 바이어들의 오더가 다시 베트남으로 향하고 있지만, 생산 현장에서는 설비도 인력도 부족한 상황이다. 팬데믹 기간 문을 닫은 것은 물론, 이탈했던 근로자들의 공백이 크다.

 

한 관계자는 “미주와 유럽의 오더가 돌아오고 있지만, 케파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는 단기간에 해결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팬데믹 이전과 공장들의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생산공장들 사이에서 ‘빈익빈부익부’가 커지면서 중대형 공장들의 설비 수준과 인력 풀은 경쟁력이 높아졌지만, 중소 공장들은 인력 부족, 오더 부족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과거와 비교해 미주나 유럽, 한국 등 주요 수출국의 물량 단위가 줄어들면서 공장들의 채산성도 악화한 상황이다. 여기에 7월부터 베트남 민간부문 근로자 급여는 평균 6% 인상됐다. 관계자들은 베트남 생산이 안정화를 찾기까지는 최소 1~2년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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