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행 2025년 07월 14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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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에 인수된 티몬, 회생 가능성 열려…발란은 M&A에 올인
부실기업 정상화 길 열렸지만, 판매자 미정산 온전한 변제는 멀어져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플랫폼 기업들이 경영 악화로 줄줄이 기업 회생에 들어간 지 1년여 만에 상당한 변화를 맞고 있다. 일부는 위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일부는 정상화를 위한 윤곽이 잡혀가고 있다.
큐텐그룹의 티몬, 위메프는 총 1조8,000억 원의 대금 미정산 사태로 기업 회생에 들어간 후 수 개월 만에 조금씩 실마리를 풀어가고 있다.
우선 티몬은 지난달 오아시스마켓이 전격 인수를 결정, 강제 인가 결정 후 한 달 만에 본격적인 한 집 살림에 들어가는 분위기다. 이달 티몬의 신임 대표이사로 오아시스마켓의 안준형 대표가 선임됐고, 오아시스 창업주인 김영준 의장과 지어소프트 IT 사업부 본부장인 강창훈 사장이 사내 이사로 선임됐다. 티몬의 체질 개선에 돌입하기 위해 모회사인 오아시스의 핵심 경영진이 모두 포진, 사실상 오아시스 체제로 전환됐다. 오아시스는 티몬의 경영진 구축을 완료, 본격적으로 정상화를 위한 대수술을 단행할 전망이다.
반면 위메프는 정상화의 길이 멀어 보인다. 현재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인 제네시스 BBQ가 인수를 추진 중이지만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인철 법정 관리인이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지난 3일 법원으로부터 내달 4일까지 회생계획안 제출 기간 연장이 결정났다.
지난해 큐텐그룹 산하 인터파크커머스도 기업 회생을 신청, 11월 회생법원으로부터 개시 결정이 났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인터파크쇼핑을 바이즐로, 인터파크도서를 바이즐북스로 변경하는 등 회생을 위한 변화를 시도해 왔다. 이 가운데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2일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7월 4일부터 내달 4일까지 연장 결정을 공고했다. 이르면 연내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명품 플랫폼 발란은 지난 3월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4월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회생 계획 인가 전 M&A 추진에 대한 허가를 받고, 삼일회계법인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했다.
그런데 최근 다시 위기를 맞게 됐다. 최근 채권자들이 발란을 상대로 고소, 최근 최형록 대표, 임원들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이 진행됐다. 서울회생법원은 회생계획안 제출 기간을 오는 25일까지 연장 결정했다. 이에 대해 발란 윤경훈 부사장은 “현재 발란은 M&A에 올인하면서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플랫폼 기업들은 정상화로 가는 길이 열렸지만 판매자들은 미정산금을 온전히 변제받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기업 회생 절차를 밟을 경우 채권 변제율이 대부분 1% 미만인 경우가 많아 판매자들은 미미한 수준의 정산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즉 그 피해를 판매자들이 떠안게 되는 것이다.
오아시스에 인수된 티몬은 1조2,000억 원에 달하는 채권의 한 자릿수 퍼센스 정도만 변제할 가능성이 높다. 작년 7월 말 기준 티몬, 위메프에 입점해 있었던 피해 판매자는 5만6,000명에 달한다. 발란은 판매자 미정산 대금이 170억 원 규모에 달하지만 상당 금액이 무상 소각 처리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