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복 업계, 편집숍 사업으로 돌파구 찾기

발행 2025년 08월 31일

정민경기자 , jmk@apparelnews.co.kr

 

‘쁘띠팔레‘ 신세계 센텀시티점, ‘모이모키‘ 롯데몰 광명점

 

지속 성장 모델이라 판단…쁘띠팔레, 모이모키 등장

탄탄한 수익구조의 패밀리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구성

 

[어패럴뉴스 정민경 기자] 유아복 업계 새로운 사업모델로 편집숍이 부상하고 있다.

 

편집숍은 2010년대부터 고객 니즈와 유통 트렌드에 부합한 모델로, 복종을 막론하고 많은 패션기업들이 시도했던 사업이다.

 

유아복 시장은 저출산율에 따른 위축으로 브랜드별 당장 생존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 과제였다. 현재는 시장 재편에서 살아남은 경쟁력 있는 상위 브랜드만이 존재하는데, 이들은 편집숍 사업 전에, 연계 구매가 일어나는 유모차, 아기띠 등 유명 수입 브랜드를 주요점에 구성하여 매출 볼륨을 키우는 방식을 취했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아가방앤컴퍼니의 ‘에뜨와’로 프리미엄 유모차 ‘부가부’의 오프라인 유통을 맡아 연간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내고 있다.

 

‘에뜨와’는 편집숍 사업을 본격화하지 않았지만, 구성 브랜드를 점진적으로 늘리고 있다. 아가방이 지난해 독점 수입권 계약을 체결한 덴마크 키즈 용품 ‘리우드’는 단독 매장을 운영하는 동시에 ‘에뜨와’ 15개 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즉 일부 매장에서 편집숍 콘셉트를 수용하고 있는 셈이다.

 

‘쁘띠팔레‘를 숍인숍으로 구성한 ‘밍크뮤‘ 롯데 인천점

 

업계에서 가장 먼저 편집숍 사업에 나선 곳은 서양네트웍스로, 지난 5월 베이비 편집숍 ‘쁘띠팔레’를 런칭했다.

 

‘쁘띠팔레’는 신세계 강남점·센텀시티점에 단독 매장을 열었고, 자사 유아복 ‘밍크뮤’ 10개 점에서 숍인숍으로 전개 중이다. 즉 ‘밍크뮤’ 매출 볼륨을 키우는 역할도 한다. 곧 롯데 잠실점을 열고, ‘밍크뮤’ 현대 중동점, 신세계 대구점에 숍인숍으로 입점한다.

 

유아복 업계가 편집숍 사업에 눈을 돌린 배경에는 백화점 등 대형 유통기업이 매년 유아복 PC 면적을 축소하면서 자리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패밀리를 위한 라이프스타일 MD로 방향성을 잡은 현대는 이를 반영한 콘텐츠 확대에 주력했다. 지난 28일 리뉴얼 오픈한 ‘베네통키즈’ 현대 천호점에는 처음으로 베네통 까사 라인(리빙, 쿠션 등 홈 제품)이 구성됐다.

 

‘밍크뮤’ 현대 중동점에는 지난 27일 ’쁘띠팔레’가 숍인숍으로 입접했는데, 자사 패밀리 브랜드 ‘톤캬’를 구성하여 실제 구매자인 부모를 타깃으로 한 상품도 판매한다.

 

그렇다고 단순히 유통기업의 니즈를 고려하여 편집숍 사업을 계획한 것은 아니다. 소비자 기호에 대한 빠른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서다.

 

‘쁘띠팔레’는 감성적이고 실용적인 출산 아이템을 찾는 고객들을 타깃으로, 프랑스 유아 가구 ‘찰리크레인’, 덴마크 출산 의류 ‘리틀세비지’ 등 유럽 브랜드와 요즘 젊은 부모들 사이에서 부상하고 있는 기저귀 가방 ‘코셋코셋’, 출산 의류 ‘얼스’ 등 국내 브랜드를 발굴했다.

 

‘모이모키‘ 롯데몰 광명점

 

한세엠케이의 ‘모이몰른’ 역시 MZ세대 부모들이 추구하는 감각적이고 실용적인 육아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공간 마련에 고심하여, 편집숍 ‘모이모키’를 런칭했다. ‘모이모키’는 단순 의류 매장이 아닌, 육아, 독서, 체험, 친환경 소비까지 아우르는 복합 콘텐츠 구성으로 기존 ‘모이몰른’과 차별점을 뒀다.

 

첫 매장은 지난 7월 31일 롯데몰 광명점에 오픈했고, 연내 5~6개 점을 추가 개설할 계획이다.

 

서양네트웍스와 한세엠케이는 각각 프리미엄 키즈 셀렉숍 ‘리틀그라운드’, 키즈 스포츠 멀티스토어 ‘플레이키즈프로’를 성공적으로 전개한 노하우가 있어, 신규 편집숍에 대한 수익원을 탄탄하게 가져가는 구조를 설계했다.

 

과거 2010년 중반 우후죽순 등장했던 수입 아동복 편집숍이 무너졌던 가장 큰 이유는 이익을 확보할 수 있는 주력 브랜드나, PB를 명확하게 구축하지 못하고, 여러 브랜드를 소개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쁘띠팔레’는 PB ‘아페페’를, ‘모이모키’는 ‘모이몰른’을 구성하여 안정성을 확보했고, 외형 확대를 통해 입점 브랜드를 육성시킨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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