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동 해외생산, 납기 차질 불가피

발행 2021년 04월 29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출처=게티이미지

 

중국 소싱처 줄고 베트남 한 달 이상 지연

미얀마 쿠데타 사태로 물류 차질 계속돼

베트남 임가공비 '시가(市價)' 지속 오름세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주요 소싱처인 중국, 베트남, 미얀마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며 국내 브랜드의 올 추동시즌 납기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얀마 사태 영향이 크다. 미얀마 군부 쿠데타로 촉발된 미얀마 소요 사태가 사실상 내전에 돌입, 무력투쟁과 학살이 이뤄지는 등 불안정한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다.

 

미얀마 내 불에 탄 공장 절반이 봉제공장이고, 산업공단의 절반 이상이 중국자본을 기반으로 한 만큼 많은 중국 물량이 베트남과 자국으로 이동했다.

 

유럽, 미주 글로벌 기업도 작년 코로나로 물량을 대폭 줄였던 베트남 생산물량을 다시 늘린 가운데, 미얀마에서 소화하던 물량까지 베트남과 중국으로 돌렸다. 인도의 경우도 하루 30만 명까지 확진자수가 크게 늘며 불안정한 상태라 최소 여름까지 생산라인 과부하가 예상된다.

 

때문에 중국에서 한국 물량을 소화하던 소싱처가 재작년 대비 50~60% 줄어들고 자국 물량으로 상당수 돌아서 비용 상승은 물론 케파 확보에 애를 먹고 있던 국내 오더는 베트남에서도 ‘밀어내기’, ‘뱉어내기’ 신세가 되고 있다. 물량 규모가 열세해서다.

 

임가공비는 시가(市價)란 말이 업계에 공공연할 만큼 비용이 상승세(아우터 봉제 기준 전년대비 20~30%↑)라 가격 네고시에이션까지 끝냈음에도 6~7억 물량은 쉽게 뱉어내거나, 다른 오더를 받느라 더 작은 규모 여러 공장에 물량을 돌리는 일이 발생하며 품질관리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 비용 상승(임가공비, 물류비)과 국내 입고 지연도 문제지만, 촉박하고 열악한 환경에 불량률이 커질 우려가 높다.

 

베트남에서 자체 공장 및 외주 공장 생산을 진행하는 KI글로벌 고경재 대표는 “3월초면 국내 브랜드의 추동 오더 물량과 생산 공장까지 확정되는데, 상황을 주시하던 미얀마 내 유럽, 미주, 중국 오더들이 3월 중순에 집중적으로 베트남으로 몰리며 아직 공장을 잡지 못한 국내 오더들이 많다”며 한두 달 지연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 내다봤다.

 

베트남 생산 프로모션 제이원어패럴 이준우 대표도 “유럽, 미주, 중국 등 대규모 수출오더가 6월이면 끝물인데 7월말~8월까지 차있어 국내 오더 생산라인 투입이 그만큼 늘어지는 중이다. 모 아웃도어 브랜드는 4월 중순께 150만장 오더를 요청했다가 9월 15일 이후에나 생산이 가능하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베트남 이외 다른 생산국을 찾기는 어렵다. 인도네시아 등 대부분의 동남아 생산국이 코로나 셧다운 상태다. 오가기 어려운 상황에 새로운 소싱처를 찾기란 물리적인 시간도 부족하다.

 

대안은 오히려 글로벌 오더가 빠져나온 미얀마일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미얀마 물류문제가 심각하지만 생산하는 활동 자체는 차질이 크지 않아서다.

 

미얀마 모요비 S공장 관계자는 “특정지역을 제외하고는 쿠테타 시위는 거의 안하고 있고 양곤 지역도 북쪽으로 심하고 아래쪽은 크게 체감 못해 현재 가동되는 공장의 봉제는 문제없다. 물류 차질로 바이어들이 빠져 오더가 없는 게 문제”라며, “기간여유가 있는 겨울 선 기획 헤비 아이템들은 기간여유를 두고 미얀마로 빨리 움직이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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