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중국서 대대적인 할인 공세

발행 2024년 06월 18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발렌시아가' 아워글래스 핸드백

 

발렌시아가 아워글래스 핸드백 티몰서 30% 할인

베르사체, 지방시, 버버리는 50% 이상 할인 판매

기간 늘리고 품목도 수백 개로... 전례 없는 수준

 

일부 명품 브랜드들이 중국에서 전례 없는 수준의 할인 판매에 나서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알리바바그룹의 티몰에서 발렌시아가의 아이코닉 제품인 베이지색 악어 무늬 아워글래스 핸드백이 35% 할인된 1,947달러에 판매 중이고, 케어링그룹은 평균 40% 할인 판매에 들어갔다. 또 1월에서 4월까지 할인 판매 제품 수를 두 배 이상 늘려 전체 보유 상품의 10%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1월에만 평균 30% 할인 판매를 실시했고, 2022년에는 1~4월 중 할인 판매 캠페인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블룸버그는 발렌시아가 외에도 카프리홀딩스의 베르사체, LVMH의 지방시, 버버리 등이 이달(6월)부터 티몰과 기타 중국 내 플랫폼에서 모든 가격을 절반 이상 인하했다고 밝히고, 인하 폭도 지난해 약 40%에서 50% 이상으로 급등했다고 전했다.

 

또 베르사체를 비롯 여러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지난해 보다 할인 판매 기간이 더 길어졌고, 지난해 몇 개에 불과했던 할인 판매 품목 수도 수백 개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독점성과 가치 유지를 통해 성장해온 이들 레이블들의 가격 전쟁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로, 명품이 이처럼 큰 할인 혜택을 주력 플랫폼의 전면 중앙에 배치하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라고 평했다.

 

디지털 럭셔리그룹 자크스 로이젠 전무이사는 ‘세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소비자 접점인 티몰에서 제공하는 할인 판매는 피프스 애비뉴나 상젤리제 거리에서 공개 세일을 하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이처럼 이례적인 행보는 세계 명품 시장의 큰손인 중국 소비자들이 경기 침체로 인해 지출을 줄이면서 글로벌 패션 기업들이 직면한 곤경을 보여주는 단면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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