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명품 ‘베케이션 드레싱 붐’ 열기

발행 2022년 05월 18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출처=인스타그램 @vikyandthekid, @saasha_burns, @louloudesaison.

 

미국 소비자 68% “올여름 여행 떠날 것”

마이테레사, 여성 휴가 아이템 3배 증가

경제 난기류에도 리조트웨어 성장 전망

 

최근 미국 명품 백화점 삭스 피프스 애비뉴의 삭스닷컴이 2,320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8%가 올여름 여행을 떠날 계획이며, 이 중 38%는 이미 예약을 해놓았다고 답했다. 또 절반이 넘는 56%는 새로운 휴가철 의류를 구입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2019년 이후 처음으로 마스크을 안 쓰고 여름휴가를 맞을 수 있다는 분위기를 보여주는 설문 결과다. 시장 조사 전문 업체인 에디티드(Edited)의 카이라 멀시 애널리스트는 패션과 명품 리테일러 모두가 기다려온 정상으로의 복귀를 알리는 신호, ‘베케이션 드레싱의 부활’이라고 했다.

 

영국 패션 전문 매체 BOF도 ‘베케이션 드레싱 붐(Vacation Dressing Boom)’이라며 명품 브랜드의 참여 열기가 뜨겁다고 전했다.

 

BOF는 그 시발점으로, 지난 4월 말 이탈리아 명품 에밀리오 푸치(LVMH가 67% 지분 보유)가 카프리 섬에서 개최한 카밀 미셀리의 데뷔 컬렉션 쇼를 꼽았다.

 

푸치의 카프리 쇼는 단순한 컬렉션 쇼를 넘어, 디너파티, 칵테일파티 등과 함께 각종 강습 등 해변을 배경으로 체험할 수 있는 많은 것을 보여줬다. 동시에 리조트 웨어 켈렉션은 온라인 패션 플랫폼 마이테레사를 통해 ‘See Now Buy Now’ 마케팅을 전개했다.

 

샤넬 2022/23 크루즈 쇼 / 출처=샤넬 공식 홈페이지

 

샤넬은 세인트 트로페즈, 카프리, 마르베냐에 있는 코코비치 컬렉션 부티크를 다시 열었고, 디올은 디올 리비에라 비치 컬렉션 취급 지역을 발리, 몬테네그로, 뉴욕의 몬탁 등으로 넓혀 팝업 숍을 열었다. 영국 온라인 패션 플랫폼 매치스패션이 델리카노 호텔 그룹과 손잡고 피렌체, 나포리, 이스키아 등으로 이탈리아 그랜드 투어에 나설 채비를 서두르는 것도 이채롭다.

 

샤넬, 디올 등이 베케이션 캡슐 컬렉션을 보강하고 있는 가운데 멀티 브랜드들도 비키니와 커버 업을 넘어 보다 다양한 상품을 갖추는데 힘을 쏟고 있다.

 

시장 동향을 살펴보면 수영복의 올해 매출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 221억 달러에 달한다는 것이 유로모니터인터네셔널의 전망이다. 지난달부터 홈페이지에 휴가 쇼핑 탭을 신설한 마이테레사의 경우 4월 한 달 여성 휴가 카테고리 아이템이 2019년보다 3배 이상 늘었다. 호주 브랜드인 짐머만을 비롯 로에베, 발렌티노 등이 인기 브랜드로 바구니, 샌들, 선글라스가 많이 팔리는 아이템으로 분류됐다.

 

출처=제타 포르테(Jet-a-Porter)

 

네타포르테는 올여름휴가 시즌에 맞춰 베케이션 숍 '제타 포르테(Jet-a-Porter)'를 런칭 시켰다. 또 비치웨어 카테고리의 60%가 의류라는 점을 감안해 30여 개가 넘는 리조트, 홀리데이 용 브랜드를 개발했다.

 

네타포르테에서는 로에베, 생로랑, 클로에의 고리버들 세공의 백, 구찌와 발렌티노의 밀짚모자가 잘 팔리고, 루이자 발루의 ‘섹스 왁스’ 수용복도 핫 아이템, 알라이아 단독 판매의 수영 관련 아이템들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마이테레사와 매치스패션의 베케이션 아이템 가격대는 대체로 명품 브랜드치고는 낮은 편으로, 끌로에 라파니 바구니 가방이 550유로인데 비해 프랑스 명품의 클래식 가죽 가방들은 2,000유로를 호가하는 것으로 비교됐다.

 

BOF는 글로벌 패션과 명품이 세계 경제의 난기류, 중국의 여행 제한, 치솟는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리조트 웨어 부문의 성장은 둔화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리조트 웨어가 부유한 여행 고객은 물론 일반 소비자이 접하기에 알맞은 리테일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다고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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