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무신사

연령대 넓히며 트래픽 확장 효과

카테고리별 특화된 서비스 차별화

[어패럴뉴스 정민경 기자] 무신사(대표 한문일)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도입한 전문관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1년 6월 부티크를 시작으로, 골프, 뷰티, 키즈, 아울렛, 플레이어, 어스 총 7개 전문관을 런칭, 패션 버티컬 플랫폼으로서 전문성을 강화했다. 전문관별 올 4월까지 누적 거래액은 전년 대비 키즈 약 3.9배, 뷰티 약 2배, 골프관이 약 2배 신장했다. 아울렛은 2월 7일부터 4월까지 거래액이 전년 대비 약 4.3배, 스포츠 전문관 플레이어는 4월 기준 약 87% 증가했다.

월평균 1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상위권 브랜드는 키즈관에서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 로토토베베, 무신사스탠다드 키즈, 커버낫 키즈, 폴로랄프로렌 칠드런, 히로, 골프관에서 골든베어, 더블플래그, 마르디메크르디 악티프, 말본골프, 어뉴골프, 챌린저, 클로브, 플레이어에서 나인제트, 노스페이스, 안다르, 에이치덱스, 언더아머, 뷰티에서 헤라, 메종마르지엘라퍼퓸, 보다나, 클린이 꼽힌다.

무신사는 10~20대 타깃의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중심에서, 다양한 카테고리로 영역을 확장하는 데 성공하며 고객층을 크게 넓혔다. 특히 키즈, 럭셔리, 플레이어, 골프 전문관을 통해 30대 이상의 신규 고객이 활발하게 유입됐다.

타깃 고객이 명확한 전문관은 무신사와 접점이 적었던 브랜드의 입점까지 이끌어냈다. 지난 5월 글로벌 브랜드 ‘올버즈’가 지속가능 라이프스타일 전문관 어스에 팝업 입점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무신사는 전문관의 성장 요인으로 손쉬운 접근성과 전문성을 꼽았다. 전문관은 무신사 스토어의 인앱(In-App) 형태로 독립 운영함으로써, 사용 편의성을 높이고 고객의 수요와 취향에 맞는 상품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키즈 용품 등 특정 고객에게 연관성이 높은 브랜드나 콘텐츠는 다수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했다. 아울렛 상품은 신상품과 함께 노출되지 않도록 분리해 놓았다.

또한 특정 카테고리에 전문화된 브랜드 큐레이션 트렌드와 이슈를 알려주는 콘텐츠 제작, 이를 바탕으로 한 세분화된 마케팅이 효과적이었다.

올해는 브랜드 확대에 더 속도를 낸다. 키즈관은 디자이너 브랜드는 물론 프리미엄 유아동복 브랜드로 접점을 넓히고, 영아 타깃의 완구 등 용품도 늘린다. 플레이어 전문관은 피트니스, 캠핑, 서핑, 스케이트보딩 등 스포츠 종목별 다양한 브랜드를 선보이는 데 주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