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모라니크, 퀸잇, 푸미

모라니크, 푸미, 퀸잇 등 등장
지그재그, 하반기 별도 앱 오픈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40~50대 이상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모라니크’, ‘푸미’, ‘퀸잇’ 등에 이어 하반기 ‘지그재그’를 운영 중인 크로키닷컴이 4050 플랫폼 ‘지그재그플러스’(가칭, 프로젝트명)를 런칭한다. 

작년 6월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발표한 한국미디어패널조사에 따르면 2019년 기준 4050 이커머스 이용률은 19년 기준 74.9% (2016년 55.8%)로 전체 이커머스 이용률(63.8%)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이커머스 이용 비율도 40대가 80.4%, 50대가 72.6%(2016년 40대 54.9%, 50대 44.1%)를 차지했고, 신용카드 앱이나 모바일 간편결제 이용 비율도 19.4%(2016년 11.5%)를 차지했다. 

작년 코로나 이후 40대 이상 소비자의 온라인 쇼핑빈도는 더욱 높아져, 집콕 배달 앱 서비스 이용률 증가 등 모바일 앱에 보다 빠르게 적응하는 계기가 됐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온라인 쇼핑 추이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50대는 31.2%에서 60.2%, 60대는 12.7%에서 60.2%로 증가했고, 5060의 월평균 구매빈도도 1.8회에서 4회로 늘었다.

중장년층 이용자는 2030에 비해 유입이 쉽지 않은 대신 유입된 이후 이탈이 크지 않고 객단가가 높아 전문 앱 출시로 빠르게 수요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모라니크는 작년 3월 카카오톡 스토어 내 오픈한 5060 커머스 플랫폼으로 10만 명에 달하는 구독자, 100개 이상의 입점 브랜드를 확보했다. 빠른 성장세로 작년 하반기 투자 유치에 성공, 올 2월 모바일앱 출시까지 이어졌다.

백화점, 국내 디자이너, 유명 작가 제품을 선별해 선보이고 카카오톡&전화 상담, 무료배송&무료 사이즈 교환(회원 전용) 등 편의 서비스를 강화하며 충성도 높은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다. 

푸미는 4050 여성 패션앱으로 중년이 직접 써보고 추천하는 쇼핑 커뮤니티 기능, 전 상품 무료배송 등을 제공하며 지난해 매출 40억 원을 달성했다. 

최근 핫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퀸잇은 4050 여성 패션 쇼핑 앱으로 모바일 쇼핑에 익숙하지 않은 중년 여성들을 위한 쉽고 간편한 서비스로 출시 8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100만 건을 돌파했고, 65억 원에 달하는 누적 투자금을 확보했다. 올해 거래액 500억 원을 내다본다.

‘지그재그플러스’ 역시 4050 여성 쇼핑 플랫폼으로, 기존 ‘지그재그’ 앱과 별개의 앱으로 하반기 런칭된다. 앱 정식 명칭과 런칭 시점을 조율 중이다.

패션 카테고리에 특화되고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과 콘텐츠, 운영 지원으로 브랜드 성장을 지원하며 MZ세대뿐 아니라 전 세대를 아우르는 패션테크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지그재그플러스’ 런칭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크로키닷컴이 올해 카카오의 자회사로 합류했기 때문이다. 국내 최대 IT 기업이 축적한 데이터와 기술력과 결합, 최상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니어 브랜드를 전개 중인 업체 관계자는 “기존 지그재그는 2030 중심이지만 카카오톡의 4050대 이용률이 압도적으로 높아 입점에 긍정적이다. 온라인에 취약한 어덜트, 시니어 브랜드들의 온라인 도전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