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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류 시장, ‘위기의 기업들이 되살아난다’

발행 2021년 06월 02일

장병창 객원기자 , webmaster@apparelnews.co.kr

메이시스 건물 외관

 

1분기 매출 메이시스 56%, 갭 89%, 엘 브랜즈 80% 증가

대부분 팬데믹 이전 수준 상회, 연간 목표 상향 조정

재난 지원금, 백신 공급 확대로 의류 수요 크게 증가

 

[어패럴뉴스 장병창 객원기자] 미국 경기가 되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지난 몇 년간 만성적인 부진으로 고위험군에 분류됐던 기업들의 회복이 눈에 띈다.

 

대표적인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 종합 의류 리테일러 갭, 빅토리아 시크릿의 엘 브랜즈, 스포츠웨어 언더아머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 기업의 회생에는 자구 노력도 있었지만, 미국 정부의 대규모 재난 지원금 살포와 원활한 백신 공급이 뒷받침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원자재 등의 인플레이션 압력과 해외 소싱 불안 등 앞으로 지속 성장을 이어가는 데는 불안 요인도 적지 않다.

 

한때 미국 최대 백화점으로 꼽히던 메이시스는 매년 매출 감소로 점포 수를 줄이며 살아남기에 안간힘을 써왔으나 올 4월 말 마감의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한 47억 달러를 기록했다. 손익도 지난해 36억 달러 적자에서 1억300만 달러 흑자를 실현했다. 이에 힘입어 연간 매출 목표도 종전 198~208억 달러에서 217~222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메이시스의 제프 제네트 회장 겸 CEO는 매장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 드레스, 러기지, 남성 의류 등이 잘 팔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아직 정점은 오지 않았다며, 올해부터 2022년 이후까지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최대 백화점 체인 콜스(Kohls)도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한 38억9,000만 달러, 손익은 5억4,100만 달러 적자에서 1,400만 달러 이익을 기록했다.

 

 

갭(GAP Inc)은 순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89% 증가한 39억9,000만 달러, 손익은 지난해 9억3,200만 달러 적자에서 1억6,600만 달러 흑자로 반전에 성공했다. 온라인 판매가 지난 2019년 대비 82% 늘어나며 전체 판매의 40%를 차지했다.

 

갭의 이 같은 반전은 오는 2023년을 목표로 하는 ‘파워 2023’ 프로그램을 강력하게 추진, 올드네이비와 애슬레타를 주력 브랜드로 앞세우고 갭과 바나나 리퍼블릭에 대한 구조조정을 추진해온 결과로 설명됐다.

 

분기 중 올드네이비 미국 시장 판매는 121%(2019년 대비 28%), 애슬레타는 42% (2019년 대비 56%)가 각각 늘었다. 바나나 리퍼블릭은 36%(2019년 대비 –32%), 갭 브랜드는 79%(2019년 대비 –9%)를 마크했다.

 

란제리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과 배스앤바디웍스로 대표되는 엘 브랜즈는 지난 몇 년간 빅토리아 시크릿의 고전으로 팬데믹 직전 매각마저 실패한 후 창업자 겸 회장 레스 웩스너가 퇴진하는 사태까지 몰렸다. 하지만 팬데믹이 덮친 지난 한 해 동안 빅토리아 시크릿이 되살아 나는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다. 수퍼 모델들을 앞세워 여성의 섹시미를 앞세웠던 기존 전략을 포기하고 과감하게 브랜드 이미지 변신을 추구해온 것이 지난해부터 효과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이번 마더스 데이에는 임신부를 모델로 앞세웠다.

 

 

엘 브랜즈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8% 증가한 30억240만 달러, 손익은 2억9,600만 달러 손실에서 2억7,660만 달러 흑자로 반전됐다. 전체 동일 매장 매출이 21% 증가한 가운데 빅토리아 시크릿은 25%(2019년 1분기 대비 9%), 배스앤바디웍스는 16%(2019년 대비 60%, 소독제 사재기 영향)로 빅토리아 시크릿의 기여도를 어림할 수 있다.

 

엘 브랜즈는 이같은 빅토리아 시크릿의 실적 호전에 힘입어 당초 그룹에서 분리시켜 매각하려던 계획을 분리 독립해 상장하는 쪽으로 바꿨다. 오는 8월 이전 분리 독립을 목표로 골드만 삭스, JP 모건 등이 일을 돕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좀처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해왔던 스포츠웨어 언더아머는 지난 3월 말 마감 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분기 9억3,240만 달러보다 35% 늘어난 12억6,000만 달러, 손익은 5억8,970만달러 적자에서 7,780만 달러 흑자를 올렸다. 4월부터 시작되는 2분기에는 미국과 남미 시장을 중심으로 70% 이상의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올 매출 목표도 당초 한 자릿수에서 10% 후반대로 상향 조정했다.

 

이밖에 4월 말 분기 실적을 발표한 의류 업체 가운데 아베크롬비 앤 피치는 매출이 61% 증가하며, 순익 4,180만 달러를,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도 매출 90% 증가, 9,55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자매 브랜드 에어리 매출은 2억9,750만달러로 9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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