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과 수익 동시에 개선
미국 등 글로벌 경기 회복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패션·섬유 상장사들의 올 2분기 실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패션·수출·섬유 관련 65개 상장사의 2026년 2분기(4~6월) 실적을 분석한 결과, 상당수 기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지난해까지 고물가와 소비 침체, 원가 상승 등으로 실적 부진이 이어졌던 패션 기업들의 수익성이 개선됐고, 수출 기업들은 글로벌 오더 회복에 힘입어 두 자릿수 외형 성장을 나타냈다. 섬유 업체들도 주요 기업을 중심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패션 41개 社의 2분기 매출은 총 5조 3,978억 원으로 전년 동기 4조 9,182억 원보다 9.8% 증가했다. 매출이 증가한 기업은 29개로 72.5%에 달했다. 지난해 소비 침체 영향으로 외형 성장이 주춤했던 것과 비교하면 뚜렷한 반등이다.
영업이익 개선 폭은 더욱 컸다. 41개 社의 영업이익은 5,718억 원으로 52.6%나 증가했다. 이 가운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증가하거나 적자 폭이 축소된 기업도 28개에 달했다.
연 매출 1조 원 이상의 대형사들의 실적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미스토홀딩스, 삼성물산패션부문,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한섬, F&F홀딩스, LF 등 7개 기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미스토홀딩스, 삼성물산패션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미스토홀딩스는 매출 1조 4,312억 원으로 16.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952억 원으로 62.3% 증가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매출 5,927억 원으로 16.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35억 원으로 63% 늘었다.
중견 패션 기업 가운데서는 아가방컴퍼니와 폰드그룹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아가방컴퍼니는 매출은 504억 원으로 13.2%, 영업이익은 72억 원으로 47.1% 증가했고, 폰드그룹은 매출은 1,492억 원으로 33.1%, 영업이익은 217억 원으로 37.8% 증가했다.
수출 기업들의 회복세도 뚜렷했다.
핵심 시장인 미국 의류 소비가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기업들의 의류 재고 부담도 과거보다 낮아지면서 바이어들이 다시 발주를 늘리는 상황이다. 또 달러 강세에 따른 수익률도 개선됐다.
7개 수출 기업의 2분기 합산 매출은 2조 6,170억 원으로 14.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321억 원으로 31.7% 증가했다. 5개 社의 매출이 증가했다.
영원무역홀딩스가 매출 1조 3,854억 원으로 17.6%, 영업이익은 1,957억 원으로 20.4%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한세실업은 매출 5,616억 원으로 18.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61억 원으로 192.8% 증가했다.
섬유 기업들의 실적도 지난해보다 크게 개선됐다.
17개 社의 합산 매출은 2조 1,100억 원으로 19.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58억 원으로 214.6% 증가했다. 11개 社가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효성티앤씨 섬유부문의 매출이 9,712억 원으로 32.3% 증가하며 전체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티케이케미칼은 매출 1,295억 원으로 40.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15억 원으로 지난해 4억 원에서 대폭 늘었다.
면방 업계도 모처럼 웃었다. 경방은 매출이 1,171억 원으로 23.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2억 원으로 103.4% 늘었다. 일신방직은 매출 1,385억 원으로 13.7% 증가한 가운데 영업이익이 125억 원으로 614.1% 증가했다. 디아이동일 역시 매출 1,802억 원으로 1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3억 원으로 전년보다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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