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행 2026년 10월 25일
이종석기자 , ljs@apparelnews.co.kr
![]() |
2033년까지 신세계 13곳·롯데 6곳·현대 3곳 추진
체류·경험 공간 주력, 수도권·지방 핵심 상권 공략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10월 말 현재 본지가 조사한 주요 유통사들의 신규 출점 계획은 총 22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와 같은 숫자로 그동안 추진해 온 출점 계획과 큰 차이는 없다.
업태는 복합쇼핑몰 19곳, 백화점 2곳, 아울렛 1곳으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복합쇼핑몰의 비중이 높았다. 업계는 변화한 소비 환경에 맞춰 쇼핑뿐 아니라 문화·여가·엔터테인먼트 등을 결합한 체류·경험형 공간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유통사별로는 신세계(신세계프라퍼티 등 계열사 포함)가 13곳으로 가장 많았고, 롯데 6곳, 현대 3곳 순이다. AK와 갤러리아는 신규 출점 계획이 없다.
신세계는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광주(증축), 송도·수서(신규 출점), 센텀시티, 반포(서울고속버스터미널) 등의 복합개발을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제시한 바 있다.
수서점은 지난해 2029년 개점을 예상했지만, 올해 2031년으로 2년 미뤄졌다. 연계 철도사업인 수서~광주 복선전철 건설이 주민 민원과 환경영향평가 절차 지연 등으로 차질을 빚은 영향이다. 신세계는 수서점을 송파·문정·위례·성남을 아우르는 수도권 동남부의 핵심 거점이자 제2의 강남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 개발도 주목된다. 고속버스터미널을 지하화하고, 지상에 60층 이상의 업무·상업·주거 복합시설을 조성해, 인근 신세계 강남점과 연계한 '신세계 타운'으로 개발한다. 서울시와 신세계센트럴시티는 연내 사전협상 마무리를 목표로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이다. 신세계 계열사인 신세계센트럴시티는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70.49%를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의 '스타필드'도 핵심 사업이다. 기존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에 이어 지난해 런칭한 '스타필드 빌리지'를 통해 출점 형태를 다각화하고 있다.
'스타필드 빌리지'는 주거 밀집지역을 겨냥한 생활밀착형 복합쇼핑공간으로, 도보 접근성과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스타필드'와 '스타필드 빌리지' 모두 각각 5곳의 신규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 창원·광주·대전·진주 등 지방 상권에도 집중 오픈한다.
롯데 역시 복합쇼핑몰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은 정준호 전 롯데백화점 대표 시절 추진한 '타임빌라스'다. 앞서 2030년까지 신규 점포 4곳과 기존 9개 점포 리뉴얼에 7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신규 점포는 송도·수성·상암·전주 등 4곳이다. 롯데는 지난해 송도점 공사 차질에도 기존 출점 계획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2028년 개점을 예상하는 송도점은 공사비를 둘러싼 시공사와 협력업체 간 갈등으로 중단됐다가, 지난 7월 재개되면서 사업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 지역 대규모 복합개발도 눈에 띈다. 인천터미널과 구월농산물시장 부지에 쇼핑·업무·주거시설 등을 2031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명동·잠실점에 이어 근처 인천점과 연계한 '롯데타운 인천'을 선보인다는 목표다.
현대는 '더현대 부산', '더현대 광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경산' 등 3곳의 신규 출점을 추진하고 있다. 세 점포의 총투자액은 2조 7,310억 원에 달한다.
더현대 부산과 광주에는 차세대 리테일 버전인 '더현대 2.0'을 적용한다. 백화점·아울렛·쇼핑몰의 경계를 허물고, 지역 특성에 맞춘 체험·문화·휴식 공간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중 업계에서 유일하게 개장하는 프리미엄 아울렛인 경산점은 대구·경북권 광역 수요를 겨냥한 대형 교외형 점포로 개장한다.
반도체 클러스터 호재에 광주 상권 '들썩'
![]() |
| 더현대 광주, 더 그레이트 광주 조감도 |
800조 원 규모 투자, 인구 유입 기대
신세계·현대, 대형 유통 경쟁 본격화
전남 광주의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복합쇼핑시설 개발이 맞물리며 호남권이 유통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기업 인력 유입에 따른 소비 확대가 기대되면서 신세계와 현대의 경쟁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지난 6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으로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제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광주·서남권에 총 800조 원을 투자해 반도체 팹(공장) 4기를 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 군공항 부지가 유력한 상태로, 2029년 첫 공장 완공이 목표다.
이 가운데 현대는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부지에 '더현대 광주'를 오픈한다. 올 초 착공에 들어갔으며, 2029년 개장이 목표다. 1만 8,000평 규모의 특급호텔, 1만 5,000평 규모의 야구의 거리, 3,000평 규모의 광주 근현대 산업유산을 활용한 '역사문화공원'도 함께 조성된다.
신세계는 광천터미널 일대에 '더 그레이트 광주'라는 이름으로 3조 원 규모의 복합개발을 추진 중이다. 백화점 증축과 함께 버스터미널과 호텔·공연장·업무·주거·의료·교육시설 등을 단계적으로 선보인다. 전체 연 면적은 약 25만 7,000평이다. 백화점은 신관 신규 오픈 2028년, 전체 증축은 2033년 완료할 계획이다. 영업 면적은 3배 늘어난다.
외곽에는 신세계프라퍼티의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가 12만 6,000평 부지에 들어선다. '스타필드'와 숙박·휴양·레저시설을 결합한 쇼핑몰로, 2030년 개장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