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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마당 - 강수경 프로에듀(동아)사회교육원 부원장
진정으로 성장을 바란다면

발행 2013년 01월 18일

어패럴뉴스 , appnews@apparelnews.co.kr

월요마당 - 강수경 프로에듀(동아)사회교육원 부원장

진정으로 성장을 바란다면


“자신을 버리세요.”, “가정을 버리세요.” 얼마 전 모 브랜드에서 숍 매니저로 있다가 그만두고 잠시 휴직기간을 활용해 패션교육을 받으러 필자의 교육원을 찾아온 분이 있었다. 숍 매니저로 꽤 근무했지만 본인 스스로 부족함을 느끼고 있던 차에 재취업 전에 지식보완을 받고 싶다며 등록을 원했다. 혹시 계획보다 빨리 근무하게 되더라도 휴무일을 이용해서 수업은 계속 듣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몇 주 후, 그 분에게 전화가 왔고 다시 취업을 했는데 아무래도 수업을 듣기 어려울 듯하다고 하며 덧붙인 말이, 이 매장이 전국 매출 1,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채용 당시 면접을 진행한 본사 담당자가 말하기를, 매장에 근무하려면 자신과 가정을 버리라고 했다는 것이다. 결론은 나 교육 들어야하니 이 날 쉬겠다는 말을 감히 꺼낼 수 없는 분위기라는 것이었다. 수업은 정말 듣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과 함께(근무 중에 잠시 짬을 낸 듯) 다시 연락드리겠다며 통화를 마무리했다.
최근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쇼킹할 만한 회사가 방송을 탔다. ‘SBS 착한성장 대한민국-리더의 조건’은 많은 분이 방송을 보았고, 다시보기를 통해서라도 널리 전파하고 싶을 만큼 파격적인 내용을 소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기업의 대표부터 국가의 대통령까지 다양한 리더의 모습을 통해 모두가 상생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던져주었다.
‘제니퍼 소프트’처럼 근무시간에 사내 수영장을 즐기는 호사까지는 바라지 않더라도, 최소한 가정과 회사, 나와 일 간의 균형을 맞추는 부분은 중요하다. ‘SAS’의 짐 굿나잇 회장은 직원들을 보살피는 일이야말로 관리직들이 할 수 있는 일 중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했다. 특히 그가 자산의 95%인 직원들이 매일 밤 정문을 빠져나가고 다시 돌아오도록 하는 것이 본인의 임무라고 얘기할 때는 감동을 넘어서 탄성이 나왔다.
실제로 서구 각국에서는 ‘work-life balance’가 21세기 인사, 조직 관리의 화두가 되고 있다. 여가학으로 유명한 김정운 교수는 그의 저서 ‘노는 만큼 성공한다’에서 한 기업체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로 일과 가족, 일과 여가, 회사 성장과 개인 성장의 균형관계가 깨져있는 직원들의 스트레스와 탈진은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는 반면 직무만족, 업무몰입, 삶의 만족은 일과 삶의 조화가 이뤄져있는 직원들에 비해 형편없이 낮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자신과 가정을 버리고 열심히 일한 결과는 어떠한가. 아이러니한 것은 최근 어패럴뉴스 독자투고에도 있었지만 승진인사와 조직개편이 꼭 성과 중심의 인사만도 아닌 것 같다는 것이다. 업계나 회사 내에서도 이해할 수 없는 인사가 정말 바람직한 인사인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직원을 소모품처럼 대한다면 능력 있는 인재는 언제든지 회사를 떠날 생각만 하고, 회사와 직원이 서로를 믿지 못하게 되니 내 이득만, 나부터 살고보자는 생각이 드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다들 힘들다고 한다. 이럴 때일수록 같이 버텨줄 직원들이 절실할 것이다. 스스로 삶을 통제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개인은 잠재력을 발휘하려는 동기를 극대화하고, 직무에 자발적으로 몰입할 수 있게 된다. 기업 경쟁력의 원천은 사람이고 직원을 대우해준다면 그 만큼의 대가를 돌려받는다는 얘기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중요한 것은 이 말을 실천하려는 진정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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