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다이글로벌, 10조 원대 IPO 시동…K뷰티 '큰손' 상장 초읽기

발행 2026년 09월 09일

정지은기자 , jje@apparelnews.co.kr

 

 

K뷰티 브랜드 8개 보유…M&A·전략적 투자로 외연 확장

2년 만에 매출 10배…상장 앞두고 경영체제도 정비

 

[어패럴뉴스 정지은 기자] K뷰티 흥행을 주도하고 있는 구다이글로벌(대표 천주혁·구창근)이 기업공개(IPO)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월 미래에셋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한 데 이어 올해 3분기 중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기 위한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다. 시장에서는 기업가치 10조 원 안팎의 대형 IPO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다이글로벌은 화장품 유통사에서 출발해 '좋은 브랜드를 발굴해 글로벌 브랜드로 키운다'는 전략을 앞세워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키웠다. 2017년 '조선미녀' 독점 유통계약을 맺은 것을 발판으로 크레이버코퍼레이션(스킨1004), 서린컴퍼니(라운드랩), 스킨푸드, 티르티르, 라카코스메틱 등을 잇달아 품으면서 현재 8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략적 투자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키우고 있다. 지난 7월 스킨케어 브랜드 토리든과 전략적 투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소수지분을 투자했는데, 경영권을 확보하는 기존 M&A 방식과 달리 토리든의 독립적인 경영체제와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글로벌 유통망과 사업 인프라를 공유하는 방식이다.

 

K뷰티 제품이 국내외 시장에서 호응을 얻으면서 매출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구다이글로벌의 연결 매출은 2023년 1,394억 원에서 지난해 1조 4,718억 원으로 2년 만에 10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689억 원에서 2,735억 원으로 증가하며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까지 크게 개선됐다.

 

'조선미녀' 맑은 쌀 선크림

 

IPO를 앞두고 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100원으로 낮추는 50대 1 액면분할도 단행했다. 이에 따라 발행주식 수는 6만 1,000주에서 305만 주로 늘었다. 현재 주관사단과 기업실사를 진행하며 한국거래소 예비심사 청구를 준비하고 있으며, 9월 중 예심 청구가 목표로 거론된다.

 

경영진 체제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구다이글로벌은 창업자인 천주혁 단독 대표 체제에서 구창근 전 CJ올리브영 대표를 영입하며 10년 만에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이는 M&A와 브랜드 확장을 통해 외형을 키운 창업자 중심 경영에서 벗어나 상장사에 걸맞은 경영 및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구 전 대표의 유통·경영 전문성을 바탕으로 상장 이후 글로벌 유통망 확대와 사업 고도화에도 힘을 싣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구다이글로벌의 기업가치가 약 10조 원 안팎으로 평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비교기업으로 에이피알이 주로 언급된다.

 

다만 자회사 크레이버코퍼레이션의 IPO를 모회사보다 먼저 추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어 상장 구조가 변수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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