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대형사, 3년간의 실적 부진 뷰티 사업으로 타개?

발행 2025년 06월 16일

이종석기자 , ljs@apparelnews.co.kr

 

(왼쪽부터)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뷰티 브랜드 어뮤즈, LF의 비건 뷰티 브랜드 아떼

 

뷰티 이익률 높고, 해외 진출에도 유리하다 판단

브랜드 라인업 확장하고, 전담 조직도 강화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패션 업계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세계인터내셔날·LF·한섬 등 대형사들이 뷰티를 통해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실제 지난해부터 올 1분기까지 LF를 제외하고 이들 대형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다. 매출은 한 자릿수, 영업이익은 두 자릿수 이상 역신장했다. 선방한 LF 역시 패션 부문이 아닌 금융 부분이 실적을 견인했다.

 

속도를 내는 뷰티 사업은 패션에 비해 경기 영향을 덜 타고, 배수가 높은 게 강점이다. 통상 5~6배수인 패션에 비해 최대 10배수까지 가능하다.

 

현재 가장 크게 움직이고 있는 기업은 신세계다. 신세계의 뷰티 사업을 맡고 있는 코스메틱 부문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31.7%, 올해 1분기 기준 37.2%를 기록했다. 2021년 24.7%에서 매해 증가 중이다. 매출도 지난해와 올 1분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3%, 8.4% 성장하며 외형 확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전개 브랜드는 ‘딥디크’, ‘산타마리아노벨라’ 등 현재 29개로 패션 기업 중 가장 많으며, 최근 도입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어뮤즈’를 인수했고, ‘로에베 퍼퓸’, ‘베어미네랄’, ‘에르메티카’를 런칭했다. 이들은 온오프라인으로 확장 중이다.

 

자체 브랜드들의 해외 사업도 커지고 있다. ‘어뮤즈’는 지난해 400억, 올 1분기는 123억 원을 기록했다. 연간 해외 매출 비중은 40%를 차지하며,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일본을 중심으로 동남아부터 유럽 시장까지 확대하며, 2028년까지 2,000억 원 매출이 목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스킨케어 브랜드 스위스퍼펙션

 

신세계인터, 29개 뷰티 브랜드

1분기 전체 매출의 37% 차지

 

‘비디비치’는 지난해 중국 매출이 30% 성장하는 등 이를 발판 삼아 다른 아시아 국가로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선다. 이외에도 ‘스위스퍼펙션’은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20여 개 국가에서 판매 중이다.


뷰티 사업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도 눈에 띈다. 지난해 레이블이라는 브랜드별 조직 체계로 변경해 시장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의사 결정 체제를 갖췄다. 예컨대 레이블4는 ‘비디비치’를 맡는다. 올해 3월은 윌리엄 김 대표가 패션부문 대표, 김홍극 신세계까사 대표가 뷰티·라이프스타일 부문 대표를 겸직하면서 부문별 대표 체제가 됐다.

 

후발 주자인 LF, 한섬은 이제 막 사업 규모를 키우는 모양새다. LF는 프랑스 뷰티 ‘오피신 유니버셀 불리’, 향수 편집숍 ‘조보이’, 자체 비건 뷰티 브랜드 ‘아떼’ 등 3개가 있다.

 

‘오피신 유니버셀 불리’는 현재 매장 17개가 있는 핵심 브랜드다. 올해는 주력 제품인 향수, 바디를 넘어 일상 전반을 아우르는 뷰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리뉴얼에 나섰다. 스킨케어, 뷰티 액세서리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했다.

 

성장세가 돋보이는 브랜드는 ‘아떼’다. 자사몰, 올리브영을 넘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LF의 프랑스 뷰티 브랜드 오피신 유니버셀 불리

 

LF 아떼, 일본 유통 확장·베트남 진출

한섬, 한섬라이프앤과 뷰티 부문 합병

 

지난 1월부터 일본 최대 규모 이커머스 플랫폼 큐텐재팬에 입점, 3월 대표 버라이어티샵 로프트(LOFT)에 입점했다. 남은 하반기 돈키호테 등 일본 대형 버라이어티샵과 주요 드러그스토어로 유통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작년 11월에는 베트남 유통업체 씨스토어와 총판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지난 4월부터 베트남 최대 온라인 이커머스 플랫폼인 쇼피와 틱톡숍에 입점해 판매 중이다. 연내 유명 드러그스토어 등 오프라인 매장 입점이 목표다. 아떼 관계자는 “올해 ‘아떼’는 고기능 스킨케어 솔루션 기반 제품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편집숍 ‘조보이’는 ‘제로보암’, ‘카너 바르셀로나’, ‘윈느 뉘 노마드’ 등 다양한 향수 브랜드를 온라인으로 선보이고 있다.

 

한섬은 스킨케어 ‘오에라’, 니치 향수 편집숍 ‘리퀴드 퍼퓸바’, 니치 향수 브랜드 ‘푸에기아1833’등 3개 브랜드를 전개 중이다. 각각 매장은 16개, 12개, 4개가 있으며, 올해 상품 리뉴얼 및 다각화를 통해 라인업을 늘려가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김민덕 한섬 사장은 “뷰티 사업은 올해 1월 한섬라이프앤과 합병을 계기로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지속적인 사업 확대 전략을 시행하겠다”며 뷰티 사업 강화를 핵심 전략으로 선정한 바 있다. 한섬라이프앤은 ‘오에라’의 제조사다.

 

이외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편집숍 ‘비이커’, ‘10 꼬르소 꼬모’ 등을 통해 뷰티 브랜드를 인큐베이팅하고 있다.

 

한섬의 스킨케어 브랜드 오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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