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왼쪽부터) 삼성물산 패션부문 '에잇세컨즈 X 삼성라이온즈', LF '헤지스', 한섬 '시스템' |
삼성·SI 두 자릿수↑, LF·한섬·코오롱 수익성 개선
고소득층·외국인 소비 증가에 수입 브랜드 약진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5대 패션 대형사들이 올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2023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4분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상반기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다. LF·한섬·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매출은 한 자릿수, 영업이익은 두 자릿수 이상 늘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SI)의 매출은 한 자릿수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대형 유통가의 실적 개선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5개 사 모두 매출의 절반 이상이 백화점·아울렛·몰에서 나오는 만큼, 해당 고객들의 소비가 회복된 것으로 파악된다.
소비 회복에는 핵심 고객층의 주식 등 자산 가치 상승이 주효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의 업황 호조와 성과급 증가도 소비 심리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원화 약세와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전개 중인 수입 브랜드의 외국인 소비가 확대된 것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SI와 삼성패션의 경우 (뷰티를 포함한)수입 사업이 각각 매출의 60%(추정치), 30%를 넘길 만큼 커졌다.
올해 외국인은 역대 최대 방한객인 2,200만 명이 예상되며, 패션·유통 지출이 늘어나고 있다. 수입 사업 강자인 두 기업은 외국인과 중산층·상류층의 소비 증가에 힘입어, 두 자릿수 매출이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가운데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증가한 기업은 한섬(82.7%)이다. 다만 1분기에는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으나, 2분기에는 그보다 낮았다. 수입 브랜드들의 할인 판매를 통한 재고 소진이 늘어나며 수익성이 크게 늘지 못했다는 시장의 분석이다. '시스템', '타임' 등의 간판 브랜드는 주요 핵심 점포에서 매출 상위권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매출은 7.7% 늘었다.
그다음으로는 코오롱FnC(77%)로 '코오롱스포츠', '지포어'뿐 아니라 '시리즈', '헨리코튼' 등 스포츠·아웃도어에 이어 일부 남성복까지 실적이 좋았다. 구조조정과 함께 정상 상품 판매 향상, 할인율 축소 등으로 수익성도 개선되며 질적 개선에 성공했다. 특히, 해외 사업을 진행 중인 '코오롱스포츠'는 국내 주요 관광 상권에서도 매출이 높아지며 핵심 브랜드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했다. 코오롱FnC의 매출은 6% 증가했다.
SI는 흑자전환으로 돌아섰고 매출은 15.4%로 가장 크게 늘었다. 가장 눈에 띄는 사업은 뷰티와 수입이다. 뷰티(코스메틱 부문)는 매 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올 상반기 2,535억 원을 기록하며 매출 비중의 43%를 차지했다. '딥티크', '로라 메르시에', '비디비치', '연작', '저스트 에즈 아이엠' 등 수입과 자체 모두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수입패션 부문은 31.8% 성장했다. 핵심 브랜드인 '브루넬로 쿠치넬리', '에르노', '어그'부터 '앙팡 리쉬 데프리메', '꾸레쥬' 등 신규 브랜드까지 호실적을 기록했다. 신규 브랜드들은 지난해 대비 평균 2배 성장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매출 비중 1, 3위의 핵심 브랜드인 '빈폴'과 '에잇세컨즈'가 각각 10%, 12% 성장했고, 산드로·마쥬 등 올해 런칭된 신규 수입 브랜드의 외형이 2분기부터 포함되며 크게 늘었다.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37.3% 성장했다.
LF도 '헤지스', '닥스' 등 매출 비중 1, 2위 브랜드의 매출이 선방한 가운데, '바버', '킨', '이자벨마랑' 등의 수입 브랜드들까지 실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19% 늘어난 영업이익은 금융 사업 부문뿐 아니라 패션 사업 부문이 크게 개선된 영향이다. 올 상반기 매출은 6% 증가했으며,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은 패션 70.3%, 식품 18.5%, 금융 8.6% 순을 차지한다.
 |
| 신세계인터내셔날 '할리데이비슨 컬렉션즈',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헬리녹스 웨어 X 크록스' |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