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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베이징 타이쿠리 싼리툰에 자리한 '루이비통'과 '티파니' 매장 /사진=픽셀스 |
중국 내 25대 명품 브랜드 일제히 부진
역외 자산 과세 강화·증시 하락 영향
올해 들어 조심스럽게 회복 기미를 보이던 중국 명품 시장에 다시 먹구름이 덮쳤다.
중국에서 판매되는 25대 명품 브랜드의 7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 이상 감소했다. 6월보다 감소 폭이 커진 것으로, 연초 나타났던 회복 흐름도 한풀 꺾였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지 시장조사기관 3곳의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중국 정부의 역외 자산 과세 강화와 자본 유출 통제, 주식시장 침체 등이 꼽혔다.
중국 당국은 최근 해외 자산과 투자 소득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고, 일부 자산가들에게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미납 세금 납부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역외 신탁에 이전한 자산의 차익과 신탁에서 발생한 소득에 20%의 세율을 적용하는 규정도 도입했다.
이에 따라 명품 업체들이 갈수록 의존해 온 고액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도 크게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주식시장 침체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 증시는 지난해 AI 투자 열풍 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지만 올해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MSCI 중국 지수는 지난해 28.3% 상승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8.9% 하락했다.
브랜드별로는 '루이비통'과 디올, 구찌, 보테가 베네타, 발렌시아가의 중국 내 매출이 일제히 두 자릿수 감소했다. 침체 속에서도 성장세를 유지했던 '에르메스'도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샤넬'과 '프라다'의 성장률도 크게 둔화됐다.
7월의 폭염과 폭우, 여름 휴가철 중국인의 해외여행 증가도 중국 내 매장 매출을 끌어내린 요인으로 지목됐다.
업계는 중국의 칠석절이 포함된 8월 매출에 주목하고 있다. 성수기에도 실적이 회복되지 않을 경우 중국 명품 시장의 부진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부유층에 대한 세금 압박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 것이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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