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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웰메이드 '인디안', 꼼빠니아, 피에이티, 파크랜드 |
상반기 월평균 한 자릿수↑, 8월 누계 '보합'
폭염·소나기에 백화점·몰로 발길 돌린 소비자
K자형 소비 심화…수입·SPA로 소비 양극화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올해 소비 심리 개선으로 패션 업계의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가두 업계는 7월부터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12개 주요 가두 브랜드는 지난해 동기 대비 월평균 한 자릿수 후반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1~2월은 늦은 추위로 지난해 추동 상품이 판매됐고, 3월은 빠르게 따듯해진 봄 날씨로 인해 정상 상품 매출이 늘었다. 6월부터는 고온다습한 날씨에 대응하기 위한 기능성 소재 물량을 늘린 게 적중했다. 앞서 업계는 지난해까지 2년 연속 3고 현상(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직격탄을 맞으며 역신장한 바 있다.
7월부터는 이 같은 회복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럭셔리 워치·주얼리, TD캐주얼을 중심으로 백화점 유통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가두 유통의 성장 폭은 줄었다.
7월 한 달 기준으로 신원의 '베스띠벨리', '씨'를 제외하고 모든 브랜드가 역신장했다. 8월 1~23일 기준으로는 '베스띠벨리', 인동에프엔의 '쉬즈미스', '리스트'를 제외하고 매출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12개 브랜드의 8월 누계 매출은 보합 수준(-1%)으로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잦은 소나기와 7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폭염이 큰 영향을 끼쳤다고 언급한다. 극심한 더위를 피해 백화점·아울렛·몰 등 대형 유통을 찾는 고객들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가두 상권의 유동 인구가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주 고객층인 60대 이상 소비자는 온도·습도·자외선 등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는 고위험군이 많다. 이에 따라 극한 날씨가 이어질수록 상권 유동 인구에 지배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제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부터 이달 25일까지 전국 폭염일수가 20.1일로 집계됐다. 평년의 2배 가까이 되는 일수다. 8월 최고기온 역시 32.1도로 평년(30.2도)보다 1.9도 높다.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전국 열대야일 수는 이달 24일까지 16.4일로 역대 2위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기상청과 전문가들은 9월까지 폭염과 열대야일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이와 함께 K자형 소비가 강해지고, 방한이 늘어나고 있는 외국인들의 소비 증가가 없는 것도 한몫했다.
K자형 소비는 경제 회복이나 성장 과정에서 계층·기업 간 소비 성과가 엇갈린다는 현상을 말한다. 패션 업계에서는 수입 등 고가와 SPA 등 저가 소비로 양분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그 사이에 위치한 국내 브랜드에 대한 소비는 상대적으로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소비 역시 마찬가지다. 유명 수입 브랜드와 MZ세대를 겨냥한 K-패션 브랜드로 압축되고 있다.
남은 하반기 업계는 오프라인 대형 프로모션 확대, 가죽 아우터 등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 전면 배치, 유통망 다각화 등을 통해 실적 개선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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