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조조타운과 1조 격차…한·일 대표 플랫폼 간극 좁혀져

발행 2026년 05월 10일

정민경기자 , jmk@apparelnews.co.kr

 

무신사, 조조타운 온라인 쇼핑몰

 

국내 온라인 시장, 일본에 비해 활성화

무신사 경쟁 강도 높은 국내서 고성장

 

[어패럴뉴스 정민경 기자] 국내 최대 패션 플랫폼 무신사(대표 조만호, 조남성)가 지난해 거래액 5조 원을 기록하며 일본 대표 패션 플랫폼 조조타운과의 격차를 약 1조 원 수준까지 좁혔다.

 

지난해 무신사 온오프라인 총거래액(GMV)은 5조 원을 기록했다. 2020년 1조 2,000억 원에서 5년 만에 4배 이상 확대된 것으로, 국내 패션 플랫폼 가운데 독보적인 성장 속도다. 조조타운의 2025년 거래액은 6,562억 엔(6조 1,241억 원)으로 전년 대비 7.9% 신장했다.

 

이 같은 결과는 양국 패션 시장의 구조적 차이를 고려할 때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해 일본 패션 시장 규모는 약 77조 원 규모로 국내보다 1.6배 크지만, 온라인 침투율은 20%대 중반에 머물러 있다. 오프라인 중심 유통이 여전히 강하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는 패션 시장 규모가 50조 원 내외로 추정되는 가운데, 온라인 비중이 35%를 상회하며 글로벌 상위권 수준으로, 패션 소비에서 이커머스 영향력이 높은 시장이다.

 

플랫폼 지형 역시 상이하다. 일본은 아마존 재팬, 라쿠텐 등 대형 종합몰이 있지만, 패션 버티컬 플랫폼은 조조타운이 사실상 독주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몇몇 후발주자들이 나왔지만, 조조타운이 시장 내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비교 대상에서 제외된다.

 

반면 국내는 연령·취향별 플랫폼이 세분화돼 경쟁이 분산된 구조다. 무신사를 비롯해 29CM, W컨셉, 지그재그, 에이블리, 퀸잇 등 타깃별 플랫폼이 공존하며 단일 사업자가 시장을 독점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무신사는 중개 플랫폼에 그치지 않고, PB와 오프라인 매장, 글로벌 사업 등으로 영역을 빠르게 넓혀 외형 확대를 꾀했다. 지난해 매출은 1조 4,67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05억 원으로 36.7% 늘었다.

 

조조타운은 지난해 10월 자체 제작 사업을 정리하고 플랫폼 본연의 역할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재편했다. 시장 지배력을 기반으로 효율 중심의 운영에 무게를 둔 것이다.

 

조조타운이 시장 지배형 플랫폼이라면, 무신사는 경쟁 환경에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성장한 확장형 플랫폼으로 볼 수 있다. 더 작은 시장, 더 높은 경쟁 강도라는 조건에서도 고성장을 지속하며 외형을 키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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