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썩이는 K리테일 시장…글로벌 부동산 서비스사 호재 잡았다

발행 2026년 06월 29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CBRE코리아 리테일팀이 리뉴얼을 자문한 서울 퐁피두센터 한화(63빌딩),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리테일팀이 기획한 '더 티니핑 성수'

 

CBRE와 쿠시먼, 양대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수혜주

K-브랜드는 세계로, 글로벌 브랜드는 한국 진출 증가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K브랜드와 리테일 호재에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들이 수혜를 받고 있다.

 

최근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브랜드의 국내 진출과 더불어 국내 브랜드의 해외 진출이 동시에 늘어나면서 리테일 부동산 자문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

 

해외 브랜드는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한 테스트베드이자 레퍼런스 시장으로 한국을 활용하고, K브랜드는 국내외 직영점 출점을 강화하고 있다. 주요 상권도 과거 2~3개 수준에서 8곳 이상 늘었고, 한 상권 내 복수 매장(성수 무신사 5개, 올리브영 3개 등)을 운영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 같은 변화 속에서 입지 선정, 임대 협상, 현지 파트너 연결, 진출 전략 수립 등을 지원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의 부동산 서비스 기업들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CBRE, JILL 등 글로벌 기업과 알스퀘어 등 국내 기업이 이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그중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투자 자문 양대 축으로 꼽히는 CBRE와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패션, 뷰티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나고 있다.

 

미국 텍사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CBRE그룹은 전 세계 100여 개국에 진출, 임대차, 매매, 자산관리, 프로젝트 관리, 투자 운용 등의 서비스 사업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지사(CBRE 코리아)는 1999년 설립, 현재 420여 명의 부동산 전문가들이 근무 중이다.

 

또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1917년 미국 뉴욕에서 출발, 전 세계 60개 국, 350여개 지역에서 부동산 매입, 매각, 임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1997년 국내 진출, 2000년에 지사를 설립, 현재 임대차, 글로벌 진출, 브랜드 확장, 로컬 파트너사 매칭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CBRE코리아가 임차 자문한 샤오미의 국내 첫 오프라인 매장

 

우선 CBRE코리아는 리테일 컨설팅 거래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874억 원, 순이익 51억 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전년대비 두 배 수준으로 최근 3년 사이 가장 높은 이익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투자 자문 거래 규모는 전년 대비 118% 증가한, 약 7조 8,723억 원으로 집계됐다. 물류와 오피스가 전체의 86%를, 패션&뷰티 리테일 부문은 약 10%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 회사의 강점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원팀 운영체계다. 현지 전문가들이 국가별 규제와 임대 관행, 파트너십 구조를 분석해, 입지 선정부터 임대 조건 협상까지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알로 요가, 온 러닝, 중국 차지 등의 국내 플래그십 스토어 출점을 자문했고, 블루엘리펀트의 미국 LA 직영점 진출도 지원했다.

 

최근 리테일 부동산의 자문사로 속속 선정, 최근 서울 여의도 63빌딩 상업시설 전속 임대자문사, 역삼동 센터필드의 위탁운용사(GP)로 선정돼 리테일 MD 전략 수립부터 브랜드 유치, 계약 체결 등을 수행하고 있다.

 

김용우 CBRE 코리아 리테일 총괄 상무는 "아웃바운드 측면에서는 K-뷰티와 코스메틱 브랜드의 해외 출점 수요가 가장 활발하다. 인바운드 측면에서는 글로벌 F&B, 라이프스타일,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의 서울 진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CBRE코리아의 보고서 '리테일 인사이트', 첫 상권은 서울 성수동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역시 최근 비즈니스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되고 있다. 코로나 시기에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의 국내 자문 비중이 높았다면, 현재는 해외 브랜드와 K패션 브랜드를 아우르는 리테일 거래가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이 회사가 수행한 K콘텐츠와 해외 브랜드 국내 부동산 거래 성사 비중이 높다, 상권별로는 명동(아디다스, 올리브영, 룰루레몬, 리모와, 다이나핏 등), 홍대(애플, 무신사킥스·스토어·스탠다드, 올리브영, 카카오프렌즈, 미니소, 스탠드오일), 성수(아디다스, H&M, 쿠어, EQL, 아무아쥬, 섭듀드), 한남(온러닝, 디젤, 메종 마르지엘라, MLB, 루에브르, 마리끌레르, 버켄스탁, 세터), 도산공원(알로요가, 디젤, 오르, 골든구스, 골드윈, 스와로브스키, 룰루레몬), 강남(애플, 무신사 스탠다드, 시코르, 미니소, 무지 등), 청담(티파니, 바쉐론 콘스탄틴, 까르띠에, 생로랑, 랄프로렌, 반클리프&아펠, 펜디, 로에베, 리차드밀, 버버리, 타임) 등이 있다.

 

아웃바운드 분야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에이랜드와 라인프렌즈 해외 출점을 비롯해 최근 올리브영 LA 1호점을 비롯, 논픽션(도쿄 다이칸야마), 스탠드오일(도쿄 미야시타파크) 등을 성사 시켰고 모 브랜드의 미국 진출을 추진 중이다. 그중 스탠드오일 매장은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미츠이로부터 임대 자문을 받아 팝업스토어를 성사시킨 케이스다.

 

일본, 홍콩, 마카오 등 해외 지사와 협업해 한국 브랜드의 현지 입점과 팝업스토어 운영, 직영점 확보, 현지 파트너 매칭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이들 기업이 대형 브랜드 중심의 거래를 주도하면서 임대차 관련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핵심 상권의 임대료 상승과 맞물려 중소 브랜드의 입점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반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 속도를 당기는데 어느 정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리테일 보고서 '알던동네 다른동네' 성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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