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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월드몰을 찾은 외국인 소비자들의 모습 |
수입·럭셔리 매출 30%↑…백화점 실적 견인
외국인 관광객 1,000만 명…매출 2배 증가
여성·남성복 등 내수 브랜드도 두 자릿수 신장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올해 백화점 매출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의 올해 5월까지 누계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평균 20% 증가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이 기간 상품군별 매출은 해외유명브랜드(수입·럭셔리)가 30.1%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 뒤로 여성캐주얼(20.3%), 여성정장(14.7%), 식품(14.5%), 남성의류(13.8%), 아동·스포츠(11.3%) 순이었다. 신규 출점 없이 기존 56개 점포만으로 거둔 성과로, 구매 건수와 객단가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상품군별 매출 비중은 수입·럭셔리가 38.8%로 가장 높았고, 식품(13.1%), 가정용품(11.9%), 아동·스포츠(10.0%), 잡화(8.7%), 여성정장(6.7%), 여성캐주얼(6.6%), 남성의류(4.1%) 순이었다.
수입·럭셔리 브랜드 가운데서는 '롤렉스', '까르띠에' 등 워치·주얼리 브랜드가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이른바 'K자형 소비'가 뚜렷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K자형 소비'는 경제 회복·성장 과정에서 계층·산업·기업 간 소비 성과가 엇갈린다는 뜻으로, 패션 업계에서는 럭셔리와 저가 소비로 양분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 가운데 반도체 업황 호조와 주식시장 상승으로 고소득·자산가들의 구매력이 확대된 점도 성장을 뒷받침했다. SK하이닉스·삼성전자 등 국내 핵심 기업의 실적 개선과 코스피 상승으로 금융자산 가치가 높아진 결과다. 특히, 의류보다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더 드러낼 수 있는 럭셔리 워치·주얼리의 소비가 증가했다는 게 패션·유통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이어진 혼인 건수 증가에 따른 예물 수요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소비의 또 다른 축인 외국인 관광객도 역대 최대 규모로 한국을 찾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기준 올해 누적 방한 외국인은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보다 약 한 달 빠른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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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 본점에서 쇼핑하는 외국인 소비자들 |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용카드 데이터 기반 글로벌 외국인 한류 소비액은 6조 5,833억 원으로 전년 대비 58.7% 증가했다. 패션 소비 비중도 증가하는 추세다. 원화 약세로 해외 럭셔리 브랜드를 국내에서 구매하려는 수요와 K-패션을 찾는 관광객이 동시에 늘어난 영향이다.
외국인 소비 비중 1위인 K-쇼핑(백화점 패션이 포함된 대형 유통 소비)은 지난해 6월 36.89%에서 올해 6월 40.27%로 늘었다. 3위인 K-패션(보세를 포함한 가두 상권) 역시 같은 기간 13.63%에서 14.04%로 증가했다.
유통 별로는 롯데백화점의 상반기 외국인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2.5배 증가한 6,400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 중 1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명품 매출은 130%, 패션 상품군은 135% 증가했으며, 대표 점포인 본점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30%에 육박한다.
신세계백화점의 외국인 매출은 2.2배 증가한 5,80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외국인 매출(약 6,500억 원)의 약 90%를 상반기에 달성했다. 본점 방문객 3명 중 1명은 외국인이며, 센텀시티점의 외국인 매출은 230%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의 상반기 외국인 매출은 2.1배 증가한 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외국인 매출(7,000억 원)의 70% 이상을 상반기에 달성했다. 특히 더현대 서울은 외국인 매출 비중이 20%대를 기록하는 가운데, 매출도 134%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업계는 하반기에도 외국인을 겨냥한 쇼핑 혜택과 결제 인프라를 강화하며 관광객 유치 경쟁을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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