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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광복동 패션거리 /출처=부산관광아카이브 |
5월까지 194만명…택스리펀드 매출 84% 증가
외국인 소비 거점 부상…브랜드 매출 일제히 상승
스포츠 중심에서 영패션, 대형약국 등 다변화
[어패럴뉴스 정민경 기자] 올해 국내 패션기업들의 오프라인 전략은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상권 선점에 맞춰지고 있다. 서울 명동, 홍대, 성수 등 핵심 상권 출점을 마친 브랜드들은 외국인 유입이 급증하고 있는 지방 상권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데, 유력 후보로 부산 광복로가 부상하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방문 외국인은 193만6,572명으로 전년 대비 40% 늘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연간 목표인 400만 명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적별로는 대만이 37만5,322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35만9,981명), 일본(23만3,685명), 미국(17만587명)이 뒤를 이었다.
현장에서 체감하는 분위기는 통계보다 더 뜨겁다. 평일 낮 광복로를 찾는 방문객의 절반가량이 외국인일 정도다. 남포역과 자갈치역 사이 대로변에는 관광버스 정차 공간이 여러 곳 마련돼 있는데, 버스 한두 대가 도착할 때마다 80명 안팎의 관광객이 한꺼번에 상권으로 유입된다. 주말에는 내국인 관광객까지 더해져 유동 인구가 더 크게 늘어난다.
과거에는 크루즈 단체 관광객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자유여행객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서울 관광 후 KTX를 타고 부산까지 여행하는 외국인 관광객도 늘고 있는데, 부산에서는 자갈치시장과 국제시장을 둘러보고 광복로에서 쇼핑을 즐기는 코스가 하나의 관광 동선으로 자리 잡았다.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과 크루즈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관광객들도 같은 동선을 이용하면서 상권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외국인 유입 증가는 곧바로 매출로 연결됐다. 올해 5월까지 택스리펀드 매출은 7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광복로 내 브랜드들 실적 역시 일제히 성장했다. 지난해 상위 매장의 월평균 매출은 '데상트' 3억 원, 'MLB' 2억6,000만 원, '노스페이스'가 2억4,000만 원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브랜드별로 적게는 20% 많게는 50% 이상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권이 살아나면서 브랜드들의 출점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아식스, 오니츠타이거, 리바이스, 코닥어패럴 등이 매장을 열었고, 올해는 이피티, 블루엘리펀트, 리바디웨어가 합류했다. 비케이브는 최근 임대 계약을 완료했으며, 하고하우스와 이랜드월드도 출점을 추진 중이다.
광복로는 오랫동안 뉴발란스, 노스페이스, 데상트 등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 중심 상권으로 형성돼 왔는데, 올해 특히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영패션 브랜드 유입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또 대형 약국까지 들어서면서 서울 관광상권과 유사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가고 있다. 현재 옵티마가 130평 규모의 대형 약국 개점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 광복점에서 부평교차로 방향으로 이어지는 메인 거리와 국제시장으로 연결되는 핵심 구간은 사실상 공실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임대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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