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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촌의 러닝 특화 매장 '뉴발란스 런 허브 북촌' /사진=어패럴뉴스DB |
반나절 이상 머물며 먹고, 마시고, 즐기는 체류형 소비
쇼핑과 문화, 커뮤니티 결합된 허브화…상권 확장 효과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최근 오프라인 상권이 테마를 따라가는 '코스형'으로 진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유명 매장이나 맛집 등 '핫플레이스'가 방문 목적이었다면, 이제는 팝업스토어, 플래그십 스토어, 카페, 전시, 러닝 코스, 전통시장 등을 하나의 코스로 경험하는 소비가 일상화됐다. SNS에서도 '맛집, 쇼핑' 보다 '오늘의 코스'가 주요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서촌, 광장시장, 서울숲, 경동시장 등 쇼핑과 문화, 커뮤니티가 결합된 허브형 상권이 부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러닝의 성지'로 안착한 서촌을 꼽을 수 있다. 경복궁, 청와대, 인왕산을 잇는 러닝 코스, 카페와 브런치, 스포츠 브랜드 매장으로 이어지는 러닝 크루 동선이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이에 맞춰 스포츠 브랜드들이 서촌, 북촌 일대로 집결하고 있다. 아디다스 퍼포먼스 서촌, 살로몬의 글로벌 최초 트레일러닝 전문 스토어 '살로몬 트레일 런 서울'을 비롯 뉴발란스 런 허브 북촌, 굿러너 컴퍼니, 온유어마크 등이 연이어 출점했다. 이들 매장은 단순 판매보다 러닝 커뮤니티 운영, 짐 보관, 제품 체험 등 체류형 기능이 강한 게 특징이다. 현재 러닝, 스포츠, 아웃도어 등의 브랜드들이 출점을 검토, 매장 진출이 이어질 전망이다.
광장시장도 먹거리 중심 관광지에서 쇼핑과 라이프스타일을 결합한 복합 상권으로 진화하고 있다. 빈티지와 원단 시장, 패션 쇼핑, 청계천 나들이, 을지로 카페까지 이어지며 관광객과 젊은층 사이에서 반나절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인기 패션 브랜드들이 출점이 활발하다. 현재 로우로우, 마뗑킴, 코닥 어패럴, 더블러버스, 키르시, 세터, K뷰티 플랫폼 와이레스, CJ올리브영의 복고풍 특화 매장 '올영양행' 등이 영업 중이다.
일부는 상권 특성에 맞춘 로컬 전용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안경 브랜드 '더블러버스'는 방문객 특성에 맞춰 합리적인 가격대의 전용 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팝마트는 최근 국내 첫 히로노 플래그십스토어를 광장시장에 열고, 서울 지하철의 시각적인 요소를 공간 디자인에 반영해 로컬 정체성을 강화했다.
서울숲은 공원을 중심으로 쇼핑과 F&B, 라이프스타일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대표적인 '산책형 코스 상권'이다. 카페와 베이커리, 패션 브랜드 플래그십 스토어, 편집숍, 팝업스토어가 밀집해 있다. 성수와 비교해 프리미엄, 컨셉추얼, 버티컬 스토어 비중이 높아 객단가와 충성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최근 경동시장(현 약령시장) 일대도 중장년 중심에서 관광객, 젊은층이 찾는 새로운 코스 상권으로 변모하고 있다. 기존의 약재와 전통 시장에 신흥 콘텐츠가 결합되면서 확장된 케이스다. 약령시장, 한방진흥센터 등 관광 요소에, 스타벅스 경동1960, 더쌍화커피 1967 등 인기 카페, 오프뷰티 등 쇼핑 콘텐츠까지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되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패션·뷰티 기업들이 역사성과 로컬 콘텐츠를 갖춘 상권에 적극 출점하는 것은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성장 잠재력이 높은 오프라인 자산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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