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카세이어드밴스와 10월 1일부로 통합
고기능 원사부터 원단·완제품 버티컬 구축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일본의 대표적인 섬유·소재 기업 테이진프론티어(Teijin Frontier)가 글로벌 공급망을 확대하며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테이진프론티어는 오는 10월 1일 아사히카세이 그룹의 소재 전문기업 아사히카세이 어드밴스와 합병, 'TA프론티어(TA Frontier)'로 새롭게 출범한다고 밝혔다. 테이진프론티어의 모회사인 테이진리미티드가 80%, 아사히카세이가 20%의 지분을 보유하는 구조다.
이번 통합의 핵심은 양사의 소재 기술과 글로벌 영업망의 결합이다. 테이진프론티어는 폴리에스터, 아사히카세이어드밴스는 나일론 분야에서 강점을 지니며, 여러 글로벌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테이진프론티어는 고기능 섬유 개발과 글로벌 소싱, 원단 및 의류 생산을 함께 전개해 왔고, 아사히카세이어드밴스는 섬유·화학·건축자재 분야에서 소재 개발과 유통 사업을 펼쳐왔다.
사업 규모도 상당하다. 2025년도 테이진 그룹 전체의 섬유·제품 사업 매출은 3,501억 엔이며 중국과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광범위한 생산·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테이진프론티어는 소재 개발부터 원사, 원단, 완제품에 공급까지 직접 전개하는 제조형 섬유 전문상사다. 아사히카세이어드밴스는 709억 엔의 매출을 기록했다.
테이진프론티어는 최근 스포츠·아웃도어용 기능성 소재 R&D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보온성과 높은 통기성을 동시에 구현한 폴리에스터 소재 '누볼레어(Nuvolair)'를 개발했다. 특수 입체 구조를 통해 가벼운 보온성과 쾌적성을 구현했으며, 기존 제품 대비 통기성이 2배 이상 높다. 2027년 추동 시즌 글로벌 스포츠·아웃도어 시장의 전략 소재로 육성한다.
특히 '탈(脫) 스판덱스' 소재 개발이 눈에 띈다. PTT 기반 '솔로텍스(SOLOTEX)'를 비롯해 올해 4월에는 폴리우레탄 없이 신축성과 회복력을 구현하는 새로운 폴리에스터 원사를 개발했다. 지난해에는 'SOLOTEX DELITE'를 내놓는 등 단일 소재로 기능성과 스트레치를 구현하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국내 패션업계가 주목할 부분은 TA프론티어 출범 이후 확대될 버티컬 공급 역량이다.
테이진프론티어는 일본에서 소재를 개발하고 중국·동남아에서 원단과 제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시스템을 이미 구축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스포츠웨어를 중심으로 샘플 개발부터 봉제·완제품 생산까지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 주요 스포츠·아웃도어 기업들과 직접 접점을 확대하며 소재 공급뿐 아니라 완제품 거래까지 추진하고 있다.
국내 입장에서는 일본산 고기능 소재를 선택한 뒤 베트남 등에서 의류 생산까지 연결하는 새로운 소싱 파트너가 등장하는 셈이다. 특히 경량·스트레치·보온·통기 등 복합 기능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일본의 소재 R&D가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테이진프론티어는 한국 영업에서 가장 걸림돌인 커뮤니케이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루미, 남코인터내셔널, 에코패션 등 일본 수출과 국내 OEM 경험이 있는 회사를 통해 각 파트너사에 맡는 업무가 진행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이를 통해 한국 시장 영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존의 우븐, 다이마루 기능성 원사를 베트남에서 선염, 인팅, 합사를 진행하며 원사 공급을 현지화한다. 기능성 스웨터 역시 베트남 내에서 스포츠, 아웃도어, 골프웨어를 중심으로 생산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현지 인프라를 활용해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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