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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텍스 기술 소개 |
범용 원사 경쟁 대신 화학·나노 후가공 기술에 집중
글로벌 톱 브랜드 공략…자동차·로봇 소재까지 확장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글로벌 섬유 소재 산업의 연구개발(R&D) 패러다임이 달라지고 있다. 범용 원사와 단일 기능성 소재를 개발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원천기술과 응용기술을 결합한 고부가가치 소재 솔루션으로 경쟁의 축이 이동하고 있다.
기능성 소재 전문기업 벤텍스(대표 고경찬) 역시 하드웨어인 원사를 새롭게 만드는 대신 이미 만들어진 원단에 ‘소프트웨어’처럼 기능을 탑재하는 화학·나노 후가공 기술에 R&D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고경찬 대표는 "원사 자체의 차별화만으로 경쟁하던 방식은 한계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제는 어떤 원사를 가지고 있느냐보다 어떤 기술을 결합해 차별화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느냐가 경쟁의 포인트"라며 "벤텍스는 원사의 방사 단계보다 원단 후가공 단계에서 기능을 부여할 경우, 소재와 기능성 물질의 조합이 훨씬 자유롭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치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듯 일반 폴리에스터는 물론 면 소재에도 속건, 발열, 소취 등 다양한 기능을 적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정 기능성 원사를 미리 대량 생산할 필요도 없어 재고 부담을 줄이고 시장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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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경찬 대표 |
벤텍스는 ▲수분 제어 ▲온도 제어 ▲안전 방호 등 3개 분야를 핵심 기술로 내세우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과 일본 기반의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과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내년 하반기부터 수분 및 온도 제어 기술을 적용한 소재들이 이들을 통해 본격적으로 선보여질 예정이다.
수분 제어 분야에서는 '슈퍼 드라이존(Super Dry Zone)'과 '매직 쉴드(Magic Shield)' 소재가 대표적이다.
슈퍼 드라이존은 초박막 표면처리 기술을 통해 땀을 빠르게 배출하면서 멤브레인 없이 생활방수 기능을 구현한 소재다. 초속건 기능으로 여름에는 쾌적함을 높이고 겨울에는 땀으로 인한 체온 저하를 줄여준다.
매직 쉴드는 피부의 수분 조절 기능을 모사한 고투습·방수·속건 소재다. 비불소 발수 소재, PFAS-Free 멤브레인, 흡습속건 소재의 3층 구조로 설계해 외부의 수분은 차단하면서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기와 수분은 신속하게 배출한다.
온도 제어 분야에서는 태양광 발열 충전재 '솔라(Solar) 시리즈'가 주목된다. 폐페트병에서 얻은 원사에 특수 나노 발열 물질을 적용하고 수분 침투를 막는 친환경 케미칼로 코팅한 리사이클 기능성 충전재다. 특수 소재가 태양광의 근적외선을 흡수해 열에너지로 전환하는 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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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텍스 '슈퍼 드라이존' |
벤텍스는 안전 방호 기술을 기반으로 의류·섬유를 넘어 자동차와 로봇 등 미래 산업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자동차 화재 시 열폭주 확산을 지연시키기 위해 배터리 사이에서 압력을 분산하는 폴리우레탄 완충 패드에 준불연 기술을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셀프클리닝과 준불연, 신축성, 열 방출 등의 기능을 갖춘 휴머노이드 로봇용 외피 소재도 개발을 마쳤다.
고 대표는 "섬유라는 제품에만 매달리면 시장은 섬유 산업 안에 갇힐 수밖에 없다. 반대로 우리가 가진 기술이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면 자동차와 로봇, 헬스케어까지 시장은 얼마든지 넓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생산설비나 규모로 경쟁해서는 살아남기 어렵다. 하드웨어는 글로벌 공급망을 적극 활용하고, 우리는 소프트웨어의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며 "앞으로 한국 섬유 산업의 경쟁력은 무엇을 얼마나 많이 생산하느냐보다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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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텍스 '매직 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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