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화의 ‘리더십 이야기’
리더에게 1월은 목표를 수립하고, 조직이 한 해 동안 어떤 방식으로 일할지를 정의하는 중요한 시기다. 그런데 많은 조직이 ‘작년 대비 두 배 성장’과 같은 높은 목표를 선언하면서도, 일하는 방식과 문화는 그대로인 채 어려움을 겪는다.
조직도 개인도 BHAG(Big Hairy Audacious Goal, 크고 높고 담대한 목표)를 세우면 자동으로 혁신이 따라올 것이라 기대한다. 그러나 목표만 높이고 행동과 역량, 문화가 바뀌지 않으면 결과는 달라지지 않는다. BHAG를 성공시키려면 비즈니스 플로우의 변화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BHAG는 단기간에 달성하기 어려운, 조직의 사고와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접근조차 힘든 목표다. 그러므로 BHAG를 세웠다면 가장 먼저 팀의 활동(Activity)을 점검해야 한다.
과거 목표를 달성했던 핵심 활동은 무엇이었는지, 그 과정에서의 실패와 한계는 무엇이었는지, 기존 방식으로 도달 가능한 최대치와 BHAG 사이의 갭은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를 메우기 위한 새로운 활동에 대한 가설이 필요하다. 매출 공식(유동인구, 전환율, 객단가, 재구매율)이나 5P(People, Price, Place, Product, Promotion)와 같은 구조를 활용해 현재와 BHAG의 차이를 비교하면, 바꿔야 할 지점이 명확해진다.
목표는 달라졌는데 시간과 자원 배분이 그대로라면, BHAG는 책상 위 숫자에 머무르게 된다. 큰 목표일수록 익숙한 루틴을 깨고, 가장 효과적인 활동에 집중해 불필요한 업무를 줄여야 한다.
큰 목표는 새로운 역량을 요구한다. 기존의 지식과 스킬은 기존의 목표에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BHAG에 도전하는 조직에는 학습 문화가 필수적이다.
외부 전문가와의 교류, 다른 기업 사례 학습, 스터디, 교육, 프로젝트 적용을 통해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일상 속에서 축적해야 한다. 목표가 글로벌 진출이라면 해외 시장과 문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AI 전환이라면 실제로 AI를 사용해 본 경험과 사례가 있어야 한다.
특히 리더에게는 ‘의사결정이 가능한 수준의 지식과 스킬’이 요구된다. 이를 갖추지 못하면 현장의 아이디어와 실행이 쉽게 묵살되고, 변화는 멈추게 된다. 인풋(학습)과아웃풋(공유)이 함께 이루어질 때 조직의 역량은 빠르게 축적된다.
나아가 학습과 실행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BHAG는 처음 해보는 도전의 연속이기 때문에, 피드백이 없으면 방향을 잃기 쉽다. 목표와 활동, 학습, 아웃풋, 피드백의 사이클이 반복될 때 조직은 아웃풋을 넘어 아웃컴, 즉 지속적인 성장과 변화에 도달할 수 있다. 목표 달성 여부와 관계없이 조직의 실력과 시스템이 한 단계 성장하는 것이다.
쉬운 목표는 결과는 주지만 성장은 주지 않는다. 반면 큰 목표는 활동, 학습, 피드백을 바꾸며 조직과 개인의 실력을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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