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갤럭시’ 초격차 브랜드 육성
L F…‘닥스’ 시장 점유율 1위 유지
코오롱…‘CM’ 라이프스타일숍 전환

대형 3사가 자사 신사복 브랜드를 놓고 다방면에 걸친 고급화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진다.

삼성에버랜드의 ‘갤럭시’<사진>, LF의 ‘마에스트로’와 ‘닥스신사’ 코오롱Fnc의 ‘캠브리지멤버스’ 등이 대상 브랜드다.

이 같은 움직임은 올 추동시즌 백화점 유통업계가 수입 포멀 브랜드 강화에 초점을 둔 MD계획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풀이된다.

백화점들이 앵커숍을 대상으로 경쟁력이 낮거나 컨셉 차별화에 뒤처지는 신사복 브랜드 비중을 낮추는 대신 수입군을 확대할 계획이라 미리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에버랜드는 신사복 ‘갤럭시’를 초격차 브랜드로 육성한다. 경쟁 브랜드에 비해 월등하게 앞선 제품력과 네임 밸류를 확보해 격차를 크게 벌리겠다는 의도다.

‘초격차’란 2등이 따라올 수 없는 차이를 벌려 제품력과 마케팅에서 경쟁상대를 3년 이상 압도할 수 있는 경쟁력 확보 전략을 뜻하는 것으로 삼성의 계열사에서도 주요 사업 전략으로 쓰고 있는 용어다.

패션부문에서도 올 하반기부터 ‘갤럭시’의 제품력을 높이기 위한 고급화 전략을 세웠으며, 합리적인 가격대로 제시되던 주요 기획 상품군을 축소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차별화된 이미지 부각을 위해 새로운 SI를 적용해 매장 인테리어의 전면 교체도 따를 예정이다. 기능성을 갖춘 유틸리티 제품과 이태리 독점 수입 소재 비중이 더 늘어난다. 이에 맞는 패턴도 개발한다.

LF도 자사 신사복 ‘닥스’와 ‘마에스트로’의 고급화에 치중하고 있다.

‘마에스트로’는 수입 소재의 비중을 높이고, 개별 수트라인을 확대 한다. ‘마에스트로 바이 라르디니 수트’, ‘알베로 바이 마에스트로 재킷’ 등 소재와 패턴 등에 차별화를 두고 이탈리안 클래식에 대한 컨셉과 상품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또 맞춤 라인 ‘나폴리330’의 서비스 질도 높이기로 했다.

‘닥스’는 브랜드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체크 패턴을 과감히 배제하고 레드, 오렌지, 블루 등 새로운 컬러를 사용한다.

TD 컨셉을 적용한 제품을 대거 선보여 기존 고정 수요와 신규 고객 확대로 시장 점유율 1위의 자리를 지킨다는 전략이다.

코오롱Fnc의 ‘캠브리지멤버스’는 올 하반기 4050세대를 겨냥한 라이프스타일숍으로 대대적인 리뉴얼을 앞두고 있다.

중장년층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신사복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오는 8월 클럽캠브리지 강남 직역점을 리뉴얼해 달라진 모습을 선보일 계획이다.

강남 직영점은 신사복 ‘캠브리지멤버스’와 ‘클럽캠브리지’가 함께 구성되어 있는 플래그숍으로 리뉴얼한 이후 이곳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다.

특히 신사복 ‘캠브리지멤버스’는 라이프스타일숍으로 이미지를 전환하기 위해 해외에서 직접 바잉한 제품을 구성한다.

또 캐주얼과 포멀 각각의 라인에 종전보다 젊은 감성으로 제품을 기획하고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확대하기로 했다. 수트 라인은 젊은 층을 겨냥한 슬림 라인을 비롯해 전체적인 패턴도 수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