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배너 이미지

변화하는 유아동존 ‘효율’에서 ‘콘텐츠’로
용품·놀이 공간 등 라이프스타일 MD

발행 2016년 05월 23일

정민경기자 , jmk@apparelnews.co.kr

백화점 빅3 유아동 PC가 라이프스타일 MD로 변모하고 있다.


과거 3~4년 전만해도 ‘잘 나간다’는 제도권 브랜드 유치 경쟁에만 뜨겁게 열을 올려 온 백화점이 이제 고객의 입장에 선 콘텐츠 다양화에 나선 것.


유아동복을 비롯해 잡화 및 용품 매장, 놀이 공간까지 한 층에 꾸려놓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놀이 공간은 평당 효율을 따지는 유통사의 관행을 살펴보면 파격적인 투자다.


이 같은 투자로 최근 업계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곳은 지난 4월 28일 리뉴얼 오픈한 신세계 강남점 10층 유아동PC ‘리틀신세계’이다.


종전 면적보다 무려 2배 넓어진 ‘리틀신세계’는 컨셉별 브랜드를 묶어 놓은 편집숍 형태의 매장(▲스쿨룩&포멀웨어 ▲신진디자이너 ▲스트리트&스포츠 ▲키즈 슈즈 ▲키즈 잡화)과 키즈놀이터 ‘리틀란드’, F&B ‘콩부인’ 카페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더불어 미래 고객인 임산부를 타깃으로 한 란제리 코너도 마련했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8월 판교점을 통해 라이프스타일숍에 집중한 신규 MD와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결합한 키즈카페, 토이존을 구성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롯데는 내년 잠실점을 통해 특화된 유아동 층을 선보일 계획이다.


사실 유아동PC는 대부분의 점포에서 성장세를 누리던 아웃도어PC와 결합돼 있어 그간 큰 투자가 없었다. 정체돼 있는 시장성에 진입 장벽이 높아 신규 브랜드의 진입도 손에 꼽혔다.


백화점이 다시 유아동PC에 힘을 싣게 된 배경에는 쇼핑, 식사, 문화생활을 한번에 즐기기 원하는 가족 단위의 몰링족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 크다. 가족 단위 고객의 중심이 되는 아이를 위한 코너가 집객력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부상한 것이다.


특히 주요 고객층으로 잡아야 할 30대 패밀리족이 상대적으로 유아동 관련 특화시설을 잘 갖춘 도심형 복합쇼핑몰, 아울렛으로 이탈하면서 이들을 타깃으로 한 카페, 토이, 완구 등 신규 MD개발에 적극적이다.


하지만 평당 효율 측면에서는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현대 판교점은 상위권 점포인 무역점과 대구점 평당 매출의 70% 수준에 머문다. 신세계 강남점 역시 리뉴얼 오픈 이후 보름간 매출 신장률이 1.3배에 그쳐 넓어진 면적만큼의 실적을 거두지 못했다.


업계에 의하면 유아동 층을 찾는 30대 고객은 분명 늘었지만, F&B와 놀이 공간에 쏠려 있어 제도권 브랜드 단위당 매출 신장에는 큰 영향이 없다.


이에 따라 업계의 볼멘소리는 높아지고 있다.


원스톱 쇼핑의 편의성을 높인다는 명목으로 제도권 브랜드의 매장 경계를 최소화해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어필할 수 있는 환경은 불리해졌다. 충성도 높은 고객을 유치하기 더욱 어려워졌다는 것.


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의 브랜드도 분명 하나의 콘텐츠인데 새로운 것을 발굴하는데 치중되어 있는 모습이 아쉽다”며 “효율을 따지는 유통에서 이 같은 MD가 지속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카카오톡 채널 추가하기 버튼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지면 뉴스 보기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