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4년 만에 23배 폭풍 성장
조만호 대표 “브랜드의 성장이 곧 무신사의 성장”

발행 2016년 07월 22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신진 디자이너 지원 통해 젊은 층 쇼핑 허브 구축
여성 전문 ‘우신사’ 런칭 … 카테고리 확장 착수

 

100억, 400억, 1000억원. 온라인 쇼핑몰 ‘무신사’의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 거래액 수치다. 올해는 2.3배 신장한 2300억원이 목표다. 올 상반기 마감 기준 작년대비 230%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이 또한 무난하게 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온ㆍ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유통 경쟁이 치열한 상황 속에 무신사의 성장은 충분히 주목할 만하다. 최근 유통 대기업 L사가 인수를 위해 접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수많은 온라인 쇼핑몰 중 하나였던 무신사가 이제는 대기업들도 탐내는 국내 최고 자리에 오른 것이다.

무신사의 시작은 이 회사 조만호 대표가 고3 수험생이었던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평소 패션에 관심이 많았던 조 대표는 2001년 ‘슈즈를 무지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의미를 담은 커뮤니티 사이트를 개설했다. 순수하게 웹진과 커뮤니티 공간으로 운영했고 이것이 ‘무신사’의 시작이었다.

커뮤니티 사이트가 지금과 같이 많지 않던 시절 슈즈에 관심이 많은 회원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회원수는 매년 늘었고 이때 조 대표는 커뮤니티와 쇼핑을 결합한 플랫폼으로 키워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그리고 각 브랜드들의 한정판 제품을 모아 소규모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반응은 좋았고 2012년 본격적인 스토어 비즈니스에 나서게 된다.

주로 편집숍과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소규모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더니 2014년 입점 브랜드 700여개, 지난해 1500여개, 그리고 올해 2300여개로 매년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조만호 대표는 “지금 소비자들은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낮다. 오히려 개성 있는 디자인과 소재, 품질 대비 합리적인 가격의 디자이너 브랜드를 선호한다. 디자이너 브랜드가 가장 많이 모여 있는 곳이 바로 ‘무신사’이고, 젊은 층들의 쇼핑 허브가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브랜드의 성장이 곧 무신사의 성장’이라는 공식을 직원들에게 항상 강조한다고 한다. 이에 본사 MD를 그룹별로 나눠 상품 기획이나 물량 계획에 대해 브랜드들과 친밀하게 소통하고 세밀하게 관리하도록 주문한다.

또 신규 디자이너들의 경우 자본력이 부족해 공격적인 물량 공급이 부족하다는 점을 헤아려 작년부터 무이자로 생산비를 빌려주고 있다. 지금까지 투자해 준 금액만 50억원 이상에 달한다. 그 결과 무신사 내에서만 연간 1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는 브랜드도 탄생했다.

무신사의 영향력은 프리미엄 브랜드들에까지 미치고 있다. 무신사의 폭풍 성장에 백화점 브랜드들의 입점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조만호 대표는 “다양하고 좋은 물건을 팔면 소비자들은 몰리게 돼 있다. 중장기적으로 무신사의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입점 브랜드도 더욱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 첫 번째 프로젝트로 이달 1일 여성 전문 쇼핑몰 ‘우신사’를 런칭했다. 무신사 내 스토어 카테고리를 나눠 여성 고객들을 위한 전문 쇼핑몰을 별도로 구성했다. 현재 700여개 브랜드가 입점, 의류부터 생활용품까지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조 대표는 “무신사의 성장은 지금부터다. K 패션이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만큼 향후 5년 내에 아시아에서 손꼽히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했다.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면 뉴스 보기